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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답답했던 숨길을 열다! 비염의 진단과 치료 ⑯비염에 관한 궁금증

콧물과 코막힘으로 숨쉬기 힘든 ‘코’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는 건 물론 대인관계까지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현대인의 만성 질환으로도 불리는 ‘비염’은 특히 건조할수록 더 심해지는데요. 호흡기 첫 번째 관문인 콧속 건강을 이비인후과 전문의 허성재 교수와 알아봅니다.

[시청자]
교수님, 축농증 환자가 임플란트를 했으면 다시 빼내야 한다는데 사실인가요?

[허성재 이비인후과 교수]
꼭 그렇진 않습니다. 그런데 그럴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임플란트는 상악 뼈에 박는데 그 바로 위에 상악동이라는 공간이 있습니다. 거기에 고름이 생긴 게 축농증이거든요.

상악동에 고름이 생기면 임플란트를 심은 위치에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염증이 약하게 생기면 괜찮은데 심하게 생긴 경우는 임플란트가 흔들리고 염증이 계속되니까 빼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보통은 임플란트하기 전에 치과에서 축농증이 있으면 먼저 이비인후과로 의뢰해 줍니다. 그래서 축농증 치료를 먼저 하고 염증을 해소한 다음에 임플란트를 하면 대부분은 큰 문제가 없습니다.

[김혁 리포터]
비염에 관한 시청자 사연들을 모아봤습니다. 교수님 패션에 관심이 많은 20대 여대생의 사연입니다. 이분이 밥 먹을 때마다 콧물이 쉴 새 없이 흘러내려서 병원에 가봤더니 비염 진단을 내려줬다고 합니다. 그런데 코 피어싱을 너무 하고 싶은데 비염 환자가 코 피어싱을 해도 되는지 이게 너무 궁금하대요.

[허성재 이비인후과 교수]
할 수는 있는데 권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보통 피어싱을 콧볼 아니면 코끝에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그 부분은 비염하고 큰 관계는 없습니다. 비염은 보통 코안의 깊숙한 부분에 발생하기 때문에 피어싱을 해도 큰 문제가 없어서 할 수는 있지만, 비염 환자들은 콧물이 많이 나고 또 코에 자꾸 손을 댈 경우가 많이 있거든요. 
코 세척을 하거나 그럴 때 피어싱 한 부분이 자극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귀걸이를 잡아당기면서 계속 손을 댈 수도 있거든요. 그러면 대부분 괜찮지만 염증이 생길 수 있겠죠. 또 비염 있는 분들은 축농증에도 쉽게 걸릴 수도 있고, 고름이라든지 세균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확률이 보통 분들보다 조금 높습니다. 할 수는 있지만 해서 고생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권하지는 않습니다.

[김혁 리포터]
이번 사연은 30대 직장인의 사연입니다. 코털이 자주 나오는 모양이에요. 그때마다 집게나 다른 기계가 없다 보니까 손가락으로 몇 가닥을 뽑았대요. 그런데 그 이후에 코안에서 여드름처럼 뾰루지가 생겼다고 합니다. 통증도 함께 동반되는 모양이에요. 그런데 어느 날 보니까 얼굴이 붓는 것 같기도 한다는데 이게 혹시 세균 감염이 된 건지 그냥 내버려둬도 괜찮은 건지 너무 걱정하고 있거든요.

[허성재 이비인후과 교수]
얼굴이 부었을 정도면 감염이 꽤 진행된 걸로 예상이 되거든요. 코안에는 다양한 세균이 있습니다. 그래서 가만히 있으면 그 세균들도 얌전히 있는데, 코털을 뽑으면 뽑은 그 구멍 사이로 세균이 들어갈 수가 있어요. 그러면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대부분 작은 염증은 항생제 연고 정도로 괜찮지만, 심해지면 항생제를 먹어야 할 수도 있고, 더 심해지면 입원해서 주사 항생제를 맞거나, 제 환자 중에 한 분은 너무 심해서 고름을 빼내는 시술까지 했습니다. 그런 경우는 흔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코털을 뽑는 건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별로 안 하는 게 좋습니다.

코털은 보기 싫지 않다면 놔두는 게 좋기는 합니다. 왜냐하면 코털이 먼지도 걸러주거든요. 그래서 필터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있는 게 사실 기능적으로 더 좋은데, 바깥으로 보이는 정도는 정리해 주는 건 좋지만 뽑으면 안 됩니다.

(구성 김재윤)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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