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주시가 매년 2천억원이 넘는 순세계 잉여금을 남겨 예산을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운영한다는 비판이 있었는데요. 경주시가 코로나19로 힘겨운 시민과 소상공인들을 위해 재난지원금 458억원을 집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김형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형일▶기자
정부가 코로나 19 극복을 위해 소득하위 88% 국민들에게 5차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경주시와 경주시의회가 자체 예산을 편성해 특별 지원금 458억원을 추석전까지 시민들에게 추가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주 시민 1인당 10만원씩 270억원을 지급하고, 소상공인 지원금에 188억, 경주페이 발행에 91억원을 편성했습니다.
◀인터뷰▶주낙영 경주시장
"코로나 19 상황으로 고통받고 있는 시민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 불씨가 되었으면 합니다."
집합금지 피해업종과 특별 피해업종 9백 32개 업소에 백만원씩 지급하고, 영업제한 업종과 일반 업종 2만여 곳에 대해 30만원에서 50만원까지 차등 지원합니다.
특히 시 재정이 빠듯한 상황이지만 철저한 자체 예산 절감을 통해 힘들게 재원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서호대 경주시의회 의장
"불요불급한 경상적 경비, 행사성 경비, 연내 집행 불가능한 사업의 삭감 등 뼈를 깍는 세출 예산 구조 조정을 하였고,힘겹게 재원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소상공인들에게 재난 지원금을 조속히 지급하라며 시민 서명운동까지 벌여 온 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는 경주시의 결정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이광춘 진보당 경주시위원장
"재난지원과 관련한 결정이 주민들의 요구가 대폭 수용되어졌다라고 생각하고 특히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대책이 잘 나와줘서 환영하는 입장입니다."
경주시의 유래없는 특별 지원금이 코로나 19로 고통받는 서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MBC 뉴스 김형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