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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물가, 10년 만에 최대 폭 상승

◀앵커▶
물가가 무섭게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10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소비자가 체감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이보다 더 상승했습니다.

유가 상승에다 일상회복으로 소비 심리가 살아난 영향으로 보이는데요.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 될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서민들의 걱정이 큽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태연 기자▶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사람들.

상품 앞에서 가격표를 꼼꼼히 살펴봅니다. 최근 물가가 많이 올라 원하는 만큼 사기보단 망설이는 일이 많습니다.

◀인터뷰▶김안겸/대구시 산격동
"소고기가 워낙 올라서 고기도 잘 못 사 먹겠고, 모든 게 다 전에 보다 비싼 것 같더라고요."

◀인터뷰▶강은정/대구시 만촌동
"(예전과 비교해 물가가) 매우 다르죠. 작년보다는 올해가 더 (물가 상승이) 심한 거 같아요."

동북지방통계청에 따르면 11월 대구와 경북 소비자 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각각 3.7%, 4.1% 올랐습니다.

9년 11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입니다.

소비자가 체감하는 생활물가지수는 대구 5.1% 경북 5.8% 로 상승폭이 더 컸습니다.

석유류가 대구 36.8%, 경북 36.9%로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석유류가 오른 영향으로 각종 공업제품은 대구 6.3%, 경북 6.9% 상승했습니다.

축산물이 두드러지게 올랐는데, 쇠고기의 경우 대구 12.1%, 경북 9%, 돼지고기의 경우 각각 10.7%, 14.2% 올랐습니다.

전기·수도·가스 등 공공요금도 올랐습니다.

◀인터뷰▶조영길 경제조사과 팀장/동북지방통계청
"10월 물가 상승을 주도했던 통신비 기저효과는 사라졌으나 여전히 석유류가 많이 올랐고, 농·축·수산물이 상승하였습니다. 또,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으로 소비가 늘어나면서 외식비 등 서비스 가격이 물가 상승을 주도하였습니다."

일상회복 시행에 따른 소비 심리 회복으로 소비자 물가는 당분간 3%대를 유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인터뷰▶임규채 경제 일자리연구실장/대구·경북연구원
"향후 공급(원자재) 측면 특히, 글로벌 공급망이 안정될 때까지는 현재의 물가 상승 기조가 계속 유지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은 3%대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경제 성장률보다 물가 상승률이 앞지르고 있어서 서민 생활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준, CG 김종국)

한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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