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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성 미술상 수상자 '유근택' 개인전

◀앵커▶
'제22회 이인성 미술상' 수상자인 유근택 작가의 개인전이 대구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작가는 '존재의 생성과 소멸에 대한 서사적 질문'을 일관된 주제로 다루며 동양화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현했다는 평가받고 있는데요.

다채로운 상상력과 감성으로 다져진 작품 49점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박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분수의 물줄기가 오르내리는 찰나.

아슬아슬한 그 긴장의 순간이 작가의 시선에 포착됐습니다.

물의 순환 과정은 시간의 흐름으로 대치되고 작가는 인간과 사물의 존재 방식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유근택 제22회 이인성 미술상 수상자▶
"쓰러지면서 또다시 올라가는 일종의 물의 순환 과정, 소멸의 과정 그런 부분들을 하나의 인간의 존재 방식과 대비시키면서 작업을 진행한 겁니다."

불길에 휩싸이고 재로 변해 버린 신문지.

코로나가 한창인 2020년 프랑스에서 체류하던 작가는 봉쇄된 도시에서 맞닥뜨린 막막하고 불안한 심정을 신문지를 태우며 달래야 했습니다.

극한의 상황에서 어찌할 수 없는 인간의 모습이 '어떤 풍경' 속에 투영돼 있습니다.

제22회 이인성 미술상 수상자 '유근택' 작가는 동양화를 기반으로 동시대의 현상과 일상에 주목해 자기만의 회화로 재해석했습니다.

◀유근택 제22회 이인성 미술상 수상자▶
"모든 세계 현상들과 같이 살고 있고, 또 나라는 존재와 세계가 어떻게 만나고 있는가에 대한 성찰을 보여 주고 있는 작품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존재와 시간을 일상의 관찰과 사유를 통해 예술로 탈바꿈시킨 작품 49점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1986년부터 최근작까지 30여 년 닦아 온 그만의 독특한 창작 세계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이동민 대구미술관 큐레이터▶
"이번 전시는 인간의 유한하지만 복잡한 시간성을 작가의 다채로운 상상력과 고민 속에서 작업한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2023년 1월 15일까지 대구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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