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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키워드] 염치불고(廉恥不顧)

8월 24일,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시작했습니다.

'체면을 생각하거나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을 일컬어 염치라고 합니다.

흔히 쓰는 말로 '염치 불고'는 '염치를 돌아보지 아니하다'는 의미인데, 염치가 없지만 그보다 중요한 일이 있으므로 염치를 돌아보지 않음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미안함과 부끄러움을 무릅쓰고라도 상대방의 이해를 구하고자 하는 상황'에서 쓰입니다.

흔히 잘못 사용되는 염치불구라는 말은 '아닐 불(不)'에 '거리낄 구(拘)' 자가 만나 이루어진 단어로, '무엇에 얽매여 거리끼지 아니 하다'는 뜻을 지닌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염치불구하고"라는 자세는 '체면이나 부끄러움 없이 막되게 좀 부탁하겠습니다'는 의미가 됩니다.

일본은 과학과 검증 등 이리 저러한 이유를 들어 방류를 정당화하고 있는데, 그 과정은 백번 양보하더라도 염치불고의 자세로 임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일본은 염치불구하고 방류를 감행하고 있습니다.

함께 사는 일을 도모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이웃이라면, 일본은 참으로 몰염치한 모진 이웃입니다.

김상호 시사톡톡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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