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브리핑 시작합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2024 포스트 시즌을 준우승으로 마무리했습니다.
9년 만에 오른 한국시리즈, 기아타이거즈와의 맞대결은 처음부터 쉽지 않은 승부였습니다.
1차전부터 비로 인한 사상 초유의 서스펜디드 선언이 있었고, 김헌곤의 홈런으로 1-0으로 앞서던 삼성은 아쉬움을 삼켜야 했습니다.
이렇게 예상치 못한 흐름 속에서 1, 2차전은 모두 기아에 내주게 되었습니다.
결국 1승 4패로 기아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전력 열세 속에서 '졌지만 잘 싸웠다'는 응원의 목소리는 어느 때보다 높았습니다.
삼성은 2024년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2024년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99688" 라이온즈 팬들은 왕조 시절 이후 암흑기를 이 숫자들의 나열로 불렀습니다.
2021년 2위로 잠시 반등했지만, 다시 7, 8위로 내려앉았던 최근 성적에 비하면 눈에 띄는 성장입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개막 이전부터 삼성을 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2약'으로 분류했습니다.
그러나 삼성은 초반부터 꾸준히 상위권 경쟁을 하며 예상을 뒤집었습니다.
주장 구자욱은 타선을 이끌었고, 김지찬과 김영웅, 이재현 등 젊은 피의 기세도 눈에 띄었습니다.
에이스 원태인은 선발진에서 중심을 잘 잡아 주었고, 15승을 거두며 다승왕에 올랐습니다.
여기에 외국인 투수 코너, 레예스가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순항했습니다.
올 시즌 185개를 쏘아 올려 팀 홈런 1위를 기록한 삼성, 그렇지만 부상이 가장 아쉬운 대목이었습니다.
코너, 백정현, 구자욱, 원태인, 이재현, 강민호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완전한 전력을 가동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또, 한국시리즈 기아와의 대결에서는 불펜 전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가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9년 만의 한국시리즈를 마친 삼성, 준우승의 영광을 넘어 다음 페이지에는 어떤 역사를 기록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윤승재 일간스포츠 기자▶
"마운드 선수층이 좀 탄탄해야 한다, 다양한 레퍼토리의 새 얼굴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또 하나는 선수들의 부상 관리가 내년 시즌에는 잘 이뤄져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도 보셨듯이 정말 장기 레이스 끝까지 성공적으로 치르려면 부상 관리가 중요하거든요. 그 부분에서 좀 많이 보완이 필요할 것 같다, 이 부분만 괜찮아지면 내년도 대권을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조심스러운 예상을 해봅니다."
◀석 원 대구MBC 기자▶
"타선의 변화는 물론 강민호 선수나 박병호 선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젊은 선수들이 활력을 주면서 전체적으로 살아났거든요? 어린 선수들이 2024년 시즌 마운드에서 그런 새로운 활발함을 보여주면 좋을 것 같고요. 다른 한편으로는 팀에 또 KBO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있습니다. 오승환, 강민호 선수. 당장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들과의 이별도 조금씩 준비를 해야 하는데 (오승환, 강민호 선수) 빈자리, 대체자원, 아름답게 이별하는 고민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