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임신을 하지 못하는 난임은 저출생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힐 만큼 심각한데요.
이런 난임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경북 동해안의 해조류를 이용하는 연구가 진행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장성훈 기자입니다.
◀ 기 자 ▶
해조류는 폴리페놀 같은 항산화물질이 풍부하기로 유명합니다.
항산화물질을 섭취하면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을 막아줘 난임에도 효능이 있습니다.
이런 사실에 착안해 경상북도가 분당차여성병원과 공동으로 해조류를 이용한 난임 효능 물질 개발에 나섰습니다.
2024년 초부터 대황과 미역, 모자반 등 경북 동해안에 많은 해조류 8종에서 항산화물질을 추출한 뒤 동물실험을 통해 장내 미생물과 난자 건강에 효능이 있는지 연구하고 있습니다.
◀ 우정희 책임연구원 / 환동해산업연구원 ▶ |
"해양에는 다양한 특이 성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 해조류에서 새롭게 난임 이나 난자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물질을 찾고자 본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해조류가 육지 생물보다 친환경적이고 저비용으로 지역에 풍부한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라는 평가입니다.
특히 2025년까지 난임 환자에서 채취한 장내 미생물에, 해조류 항산화물질을 직접 투여해 보고, 임상 효과가 입증되면, 시제품 생산과 특허출원할 계획입니다.
◀ 고정재 부원장 / 차병원 종합연구원 ▶
"자궁 내 착상 환경을 좋게 만들어준다든가 정자나 난자 또는 수정란을 배양할 때 배양액에 이것이 첨가돼서 들어가면 생식세포를 발생시키고 배양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죠."
경상북도는 이번 연구의 성과를 바탕으로 난임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생물학적 지표를 개발하고 정부 차원의 연구개발 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국내 난임 환자가 25만 명에 달하는 만큼 이번 연구가 난임 예방은 물론 난임 치료의 효과를 높이데도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mbc 뉴스 장성훈 입니다. (영상편집 양재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