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치료를 생각하면 아이뿐만 아니라 부담스럽고 두려움을 느끼는 성인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치과 공포 때문에 아파도 치과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은데요. 치료를 미루면 증상이 악화될 뿐만 아니라 비용 부담도 커집니다. 망설이고 계신 분들을 위해 편안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식하 진정법’에 대해 박우현 치과 원장과 알아봅니다.
[박우현 치과 원장]
진정의 단계를 설명해 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최소 진정, 의식하 진정, 깊은 진정, 전신 마취로 나누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수면내시경 같은 경우는 깊은 진정에서 조금 왔다 갔다 하는 정도고, 치과 치료는 의식하 진정에서 치료를 하려고 합니다. 이 상태가 치과 치료에 가장 적합합니다.
의식하 진정 상태에서는 환자들과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또 본인도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치료가 끝나고 나면 기억이 없는 거죠. 환자분이 느끼기에는 의식하 진정이 깊은 진정과 별반 차이가 없으나 훨씬 더 의식하 진정이 치과 치료에 적합하고 안전합니다.
그리고 호흡에서 깊은 진정으로 가게 되면 호흡 억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의식하 진정에서는 호흡 억제가 미미하기 때문에 치과 진료에 적합합니다. 결국 코와 입 둘 중에 구강을 치료하는 치과 진료에서는 깊은 진정보다는 조금 얕은 진정으로 치료하는 게 적합하다고 할 수 있죠.
[이동훈 MC]
어느 정도 설명이 된 것 같은데, 다시 말해서 수면내시경 하는 환자의 상태와 똑같다고 보면 될까요?
[박우현 대표원장]
거의 똑같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의료진들 입장에서는 차이를 두고 환자분한테 적절한 심도로 목적에 맞게 조절하는 거지만, 환자분들이 느끼기에는 거의 비슷하다, 가수면 상태에서 진행이 된다, 정도로 이해하시는 게 더 편리합니다.
[이동훈 MC]
단지 내시경 같은 경우에는 코와 입으로 호흡이 가능하고 치과 진료 같은 경우에는 코로만 호흡이 가능하기 때문에 진정의 상태는 내시경이 조금 더 깊은 상태고 그에 비해서 치과는 조금 더 얕은 상태라는 비유가 가능하겠네요.
[윤윤선 MC]
그래야만 하는 이유가 혹시 선생님과 의사소통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일부러 어느 정도 의식을 남겨두시는 건가요?
[박우현 치과 원장]
치과 치료는 환자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입을 더 벌려주셔야 하고 또 입을 좀 다물어주세요, 고개를 좀 돌려주세요. 깊은 진정 상태에서는 환자분하고 의사소통이 힘들거든요. 그래서 의사소통이 가능한 정도의 의식과 진정을 유지합니다.
그리고 호흡이 중요한데 코로 숨쉬기 때문에 기도 보호 반사가 유지돼야 합니다. 깊은 진정으로 가면 기도 보호 반사가 억제되는 경우가 간혹 있거든요. 그래서 조금 환자분들이 위험한 경우가 있고요.
세 번째 마찬가지로 호흡 억제가 의식하 진정에서 거의 없다, 그리고 약물이 비교적 안전하기 때문에 합병증하고 부작용이 거의 없다.
이런 전반적인 걸 종합하면 치과 치료에 적합한 진정 진도는 의식하 진정입니다. 깊은 진정보다는 의식하 진정이 치과 치료에 적합하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윤윤선 MC]
그런데 보통 내시경 할 때 약간 걱정하는 게 깊은 진정이라 함에도 '혹시 내가 이상한 소리를 하지 않을까?' 이런 걱정을 하는데, 의식이 약간 있는 상태면 그런 이야기를 더 하지는 않을지, 이런 걱정도 들 것 같습니다.
[이동훈 MC]
일명 헛소리라고도 하죠.
[박우현 치과 원장]
저도 수면내시경 하면 그런 걱정을 항상 하고요. 물론, 잠꼬대처럼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의료진들이 그런 경우는 "예"하고 넘어가기 때문에 그런 사소한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구성 이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