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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구에 있는 안심연료단지 인근 주민들이 집단으로 폐질환을 앓고 있다는 대구시의 발표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여] 하지만 조사 대상에 연탄공장에서 20년 넘게 일했던 근로자가 포함돼 있어 진위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심병철 기자입니다. ◀END▶
◀VCR▶ 40년 동안 대구시민들에게 연탄을 공급해 왔던 대구시 동구 안심연료단지.
석탄먼지가 날리면서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져 인근 주민들에게는 큰 골치덩어리였습니다.
대구시는 이달 초 안심연료단지 반경 300미터 안에서 최소 30년 이상 거주한 주민 가운데 희망자 187명에 대해 건강검진을 실시했습니다.
이 가운데 정밀검사를 한 35명 중 진폐증 환자 2명,폐암의심 소견 1명, 폐결핵 의증 2명,폐결절 13명 등 18명이 폐질환자로 밝혀졌습니다.
◀INT▶차승익 교수/ 경북대병원 호흡기내과 분과장 "광물성 분진이 폐에 축적되고 조직반응을 일으켜야 되는데 그 조직 반응을 심하게 일으키는 경우가 대표적인 게 석탄먼지가 되고 "
대구시는 이들이 석탄 분진 때문에 병이 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연탄 제조업체들을 상대로 강력한 행정처분을 할 예정입니다.
◀INT▶김연창 경제부시장/대구시 "다시는 이런 건강과 관련되는 우려가 없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나가야 겠습니다"
하지만 진폐증 환자로 밝혀진 두 사람은 간접 피해자가 아니라 모두 연탄제조공장에서 20년 이상 근무했던 직접적인 피해자로 드러나 조사 결과의 신뢰성에 의문이 일고 있습니다.
◀INT▶연탄제조업체 관계자 "연탄공장 업무를 맡은 사람이 아니라고 알고 조사를 했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알고 봤더니(아니었다)"
안심연료단지의 이전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던 시민단체들도 대구시의 섣부른 행동이 오히려 역효과를 부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INT▶이재혁 운영위원장/ 대구경북녹색연합 "올바른 전문가와 조사방법을 통해서 진행됐을 때만이 의미있는 결과를 얻을 수가 있고 업체도 납득할 수 있겠죠 "
대구시는 환경부에 주민건강영향조사 청원신청을 하고 안심지역 전 주민에 대한 역학조사가 빠른 시일 내에 진행할 방침입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