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국내에서 미성년자가 구입한 주택이 3천 채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김해시갑)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2023년 사이 미성년자가 구매한 주택 수는 2,953채로 조사됐습니다.
5년간 주택 구입에 쓴 금액은 5,170억 원으로 집계돼 한 해 평균 590채를 샀고 천억 원을 썼습니다.
지역은 서울 628채, 경기 869채, 인천 275채 등 수도권이 1,772채로 60%를 차지했습니다.
최다 매수자는 22채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미성년자는 2020년 6채, 2021년 15채, 2022년 1채를 사들였고 매수 지역은 서울, 부산, 전북을 넘나들었습니다.
다음은 21채를 가진 경남 지역 미성년자인데, 나이는 9살 이하였습니다.
민 의원은 "다주택자들이 미성년 자녀 명의로 주택을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부모 찬스를 이용한 자산 대물림 과정에서 불법 거래나 편법 증여는 없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삶의 출발선부터 시작되는 격차를 완화해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양극화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