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을 내준 뒤,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둔 대구FC가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도 무관에 그쳐 연말 우울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지난 28일(목) 천안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대구는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친 끝에 3-4로 패배를 기록, 12월 1일 홈인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펼쳐지는 2차전을 2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하는 처지에 놓입니다.
1-4까지 끌려가던 경기 막판 2득점에 관여하며 팀의 희망을 남긴 세징야는 이날 3번째 골로 K리그 통산 100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썼지만, 우울한 팀의 사정으로 주목받지 못한 아쉬움을 남깁니다.
29일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서도 대구는 베스트11에 중앙 미드필더 부문 세징야와 우측 수비수 부문에 황재원이 후보로 이름을 올렸지만, 수상의 영광을 맛보지 못했습니다.
황재원은 K리그1 영플레이어 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지만,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강원FC 양민혁에게 밀리며 후보에 오른 것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리그 막판 팀의 부진 속에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한 점이 대구FC의 이번 수상 실패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주를 이룹니다.
세징야의 경우, 지난 2018년 K리그1 도움상을 시작으로 2019년부터 4년 연속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에 이름을 올리다, 지난해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연속 수상 기록이 끊어졌습니다.
도움왕 타이틀을 차지한 2018년 이후, 세징야가 25경기 이상 활약했던 시즌 중에 연말 수상의 영광을 차지하지 못한 건 2024시즌이 처음입니다.
측면 자원으로 국가대표에도 뽑히며 기대를 모았던 황재원 역시 최근 팀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활용이 잦아져, 백패스가 늘어나는 등 아쉬운 모습으로 연말 시상식 투표에서 많은 표를 받지 못했습니다.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연말, 시상식에서도 소외된 대구는 우울한 팀의 상황 속에 1부리그 잔류를 위한 플레이오프 2차전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사진제공-대구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