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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주택 공급 차질 우려···"농번기 앞두고 근심"

◀앵커▶
울진 삼척 산불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임시 조립 주택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그런데 도로가 좁고 접근하기 힘든 산골마을은 이마저도 힘든 게 현실인데요,

마을 진입로가 좁고 가팔라서 사람이 걷기에도 힘들고, 적절한 부지 찾기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배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울진 산불로 불탄 주택은 모두 397채. 

이재민 대부분이 벌써 열흘 넘게 대피소 생활중인데, 피해 마을에 처음으로 임시 거주 시설인 조립 주택이 만들어졌습니다.

한 채에 3명까지 거주할 수 있고, 냉난방 시설과 주방도 갖추고 있습니다.

◀전찬걸 울진군수▶
"여기는 냉장고. 세탁기. 그리고 어르신, 에어컨. 에어컨 이거는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에어컨."

울진군 북면 신화 2리에 우선 15채를 3월 말까지 공급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도로가 좁고 접근성이 떨어지는 산골 마을은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마을에 들어서기 위한 길목인데요, 사람이 걷기에도 경사가 가팔라서 힘이 들고, 도로 폭도 굉장히 좁습니다."

논밭 가까이 임시 주택이 들어서지 못할 경우 먼 거리의 대피소를 오가야 돼 사실상 농사를 짓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문종악 울진군 죽변면 화성 3리 이장▶
"(임시 주택이 멀면) 농사짓는 터전으로 가기가 굉장히 불편해서 앞으로 큰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또 이 마을도 31채의 주택이 모두 불탔지만 마땅히 집 지을 큰 부지가 없어 우선 임시 주택 8채만 짓기로 결정했습니다.

◀장인열 울진군 북면 소곡1리 이장▶
"원체 많이 전소돼서 일단 8가구가 한 군데 마을 회관 앞에 오는 것으로 하고, 나머지(23가구)는 완전히 확정이 안됐습니다."

1년 동안만 무상으로 살 수 있도록 한 임시 주택의 거주 기간도 문제입니다.

◀김옥분 울진군 북면 사계 1리 이재민▶
"돈이 있으면 문제가 안되지만은 1년 살고 그다음에는 세를 얼마 주고 하시오 이러면 집도 준비 안됐고, 세 줄 돈도 없고 하면 어디로 가겠어요."

피해 마을에 임시 주택을 지을 수 없는 주민들은 울진 외곽에 있는 농공단지로 집단 이주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농번기를 앞두고 쉴 새 없이 챙겨 봐야 하는 농사일은 어떻게 해야 할지 이재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배현정입니다. (영상취재 최보식)

배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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