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1 지방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 국민의힘 공천 잡음과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공천 후폭풍 소식, 집중적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경선에서 컷오프됐거나 경선을 거부한 후보자들이 잇따라 탈당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북지역이 심합니다.
일부에서는 반 국민의힘 정서까지 일고 있어서 국민의힘 텃밭에서 균열이 생기고 있습니다.
먼저, 김철우 기잡니다.
◀기자▶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고령, 봉화, 예천, 울진, 칠곡 등 5곳의 공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김정재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장▶
"고령군은 이남철 후보로 결정되었습니다. 53.21%입니다."
고령 이남철, 봉화 박현국, 예천 김학동, 울진 손병복, 그리고 국민의당 후보와 통합 경선을 벌였던 칠곡은 김재욱 후보로 결정됐습니다.
그런데 고령은 박정현, 임욱강 등 두 예비후보가 특정 후보의 범죄 경력을 문제 삼으며 경선을 거부한 채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박정현 고령군수 예비후보▶
"저는 캠프가 완벽하게 다 꾸려졌고요, 더 이상 물러설 수 있는 길이 없습니다. 저는 끝까지 갑니다."
청도군수에 도전한 박권현 예비후보도 단수 공천에 반발해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아닌 청도군민의 심판을 받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박권현 청도군수 예비후보▶
"내가 무소속이든 어쨌든 청도군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지 국민의힘 당의 심판을 받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경산에서는 14명의 시장 후보가 나섰지만 단수 추천으로 결론나자 이 가운데 10명이 협의체를 구성해 무소속 시민 후보를 내기로 하는 등 조직적으로 반발하고 있습니다.
성주군수에 출마했던 전화식 예비후보도 단수 추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구미는 이양호 김석호 두 예비후보가 컷오프에 반발해 무소속 단일 후보 구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현직 단체장이 컷오프됐다가 경선에 복귀한 포항, 영주, 군위 등에서는 다른 후보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문경시장 후보 경선에서 컷오프된 채홍호 예비후보를 비롯해, 곳곳에서 재심을 청구한 이들의 거취도 반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반발하는 후보를 따라 지지 세력들도 집단 탈당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공천 후유증이 국민의힘 균열로 이어질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철우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