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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R, '운명의 전북전' 앞둔 대구FC…기억할 전주 원정 2차례, '23년 32R·19년 31R'


파이널라운드 들어 승리하지 못한 대구FC가 반드시 이겨야 하는 전북현대와의 외나무다리 승부를 위해 전주 원정에 나섭니다.

10일 오후 4시반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전북과의 37라운드에서 대구는 무조건 승리를 거둔 뒤,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 결과에 따라 9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승점 40점으로 10위에 자리한 대구는 승점 42점으로 9위에 있는 대전을 추격하는 것과 동시에, 승점 2점 차 11위 전북과 4점 차 최하위 인천유나이티드와의 격차를 좁히지 않아야 한다는 부담을 동시에 안고 리그 막판을 이어가는 상황입니다.

광주와의 원정 무승부를 시작으로 경기 막판 페널티킥을 놓치며 패배한 대전 원정과 다잡은 승리를 실수로 내준 지난 제주와의 홈 경기까지 대구는 여러 차례 강등권 탈출에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하며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팀 중심인 세징야가 부상으로 빠진 대구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대체 선수 발굴 실패, 선수 교체의 아쉬움 등 여러 문제가 더해져 지난 2017년 승격 이후, 최대 위기를 빠졌다는 평가입니다.

상대 전북도 팀 창단 첫 강등이라는 대위기 속에 총력전이 예상되지만, 팀 중원을 지키는 보아텡이 경고 누적으로 나오지 못한다는 점에서 대구는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2승 1무로 우위를 보였던 대구는 홈에서 거둔 2번의 승리와 첫 대결이었던 전주 원정 후반 추가 시간 극적 동점의 기억을 바탕으로 승리를 노립니다.

최근 10경기 상대 전적에서 4승 3무 3패로 우위를 보이는 대구는 과거 전북과의 원정 맞대결에 어려움을 겪다, 지난 2019년 31라운드 승리를 시작으로 자신감을 획득했습니다.

2017년 승격 이후, 무려 8번의 맞대결에서 3무 5패로 승리하지 못했던 대구는 2019년 9월 전주에서 펼쳐진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에드가의 결승 골과 세징야의 후반 추가 시간 쐐기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하며 승격 후, 첫 전주 원정 승리를 맛봅니다.

이듬해인 2020년 2차례 전주 원정으로 모두 0-2로 패했던 대구는 이후 2년 동안 전주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다가, 지난해 9월 30일 시즌 2번째 전주 원정에서 고재현의 멀티 골과 바셀루스의 득점을 더해 3-1로 완승을 거뒀습니다.

당시 상위스플릿 진출을 노리며 31라운드 전주 원정에서 나섰던 대구는 전반 15초 만에 터진 고재현의 선취 득점으로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고, 불과 5분 만에 바셀루스가 추가 골을 성공시키며 대구 팬들에게 엄청난 추석 선물을 안깁니다.
반격을 이어온 전북이 보아텡의 리그 데뷔 골로 추격했지만, 후반 고재현이 추가 골을 기록한 대구는 전주성을 찾은 1,500여 원정 팬과 함께 1466일 만에 거둔 전주 원정 승리를 누렸습니다.

승격 이후, 2차례 거뒀던 전주 원정 승리의 좋은 기억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대구는 이번 시즌 마지막 원정인 전북과의 맞대결 이후, 이달 마지막 일요일 인천과의 홈 경기를 끝으로 2024시즌을 마무리합니다.
(사진제공-대구FC)

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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