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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

R]안동댐 본 댐도 녹조‥ "이례적"

◀ANC▶
낙동강 상류의 안동댐이 녹조로 뒤덮였습니다.

수심이 얕은 상류뿐 아니라
이례적으로 본댐까지 녹색으로 바뀌었는데요.

수자원공사는
올 여름 긴 장마와 태풍이 댐 안으로
오염 물질을 많이 유입시켰기 때문이라는데
쉽게 납득이 되지는 않습니다.

정동원 기자의 보돕니다.
◀END▶




◀VCR▶

안동댐 축에서
상류로 30km 떨어진 안동시 도산면.

물 빛이 녹색 물감을 뿌려놓은 듯
걸쭉한 녹색입니다.

수자원공사가 어선을 동원해 녹조를 흩어보지만
임시 방편일 뿐입니다.

◀INT▶김춘옥 /안동시 명륜동
"가을인 것 같아서 시 외곽으로 나와봤는데 이럴 줄은 몰랐어요."

하류 안동댐 본 댐으로 내려가봤습니다.

색은 옅어졌지만 여전히 선명한 녹색입니다.

안동댐 녹조는 거의 해마다 발생하지만
수심이 얕은 상류가 아니라
본댐까지 녹조로 뒤덮인 건 이례적입니다.

댐 축 부근의 녹조 농도는 4,729cells/ml.
1,000셀이 넘으면 관심 단계인데
이 기준을 네 배 넘겼습니다.

녹조 측정 자료가 있는 2012년 이후
압도적으로 가장 높습니다.

녹조 서식 조건은 크게 네 가지로 지목됩니다.
햇빛과 수온, 영양 물질, 체류 시간인데,

수자원공사는 올 여름 장마와 태풍으로
안동댐에 들어온 물의 양이 대략 8억 톤으로
평균 저수량의 90%에 달할 정도로 많아,

이 물이 상류의 영양 물질을 끌고 들어와
본 댐까지 녹조가 생긴 것으로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저수용량 기준 상위 5개 댐 중
대청댐과 안동댐을 제외하고
소양강댐과 충주댐, 합천댐은 녹조가 심하지
않은 현상은 설명되지 않습니다.

복합적인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지는 못하는 겁니다.

◀INT▶유상준 차장/수자원공사 안동권지사
"녹조 발생 원인 물질인 인의 배출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퇴비를 개발해서 현재 안동댐.임하댐 지역에 공급하는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임하댐 방류수를 취수해 수돗물로 사용하고
있는 안동시는 임하댐 탁수에 대비해
지난 2009년 112억원을 들여
안동댐 아래에 예비 취수원을 마련해놨지만
실제 사용한 적은 없습니다.

그 뒤 큰 비가 내리지 않아
임하댐 탁수가 취수에 영향을 줄 만큼
크게 발생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올해처럼 임하댐 탁수와 안동댐 녹조가
동시에 발생해 심해졌을 경우
안동댐 예비 취수원이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난감한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mbc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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