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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키워드] 뉴노멀

뉴노멀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떠오르는 기준 혹은 표준을 뜻하는 신조어입니다.

강력한 변화를 수반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는 새로운 인식과 가치의 변화는 불가피하다고 할 것입니다.

이는 변화된 환경에서 그런 기준과 표준의 변화가 없이는 생존이 어렵다는 말도 됩니다.

최근 정치권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 뉴노멀 현상이 등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뉴노멀 현상의 핵심에는 ‘어떤 것을 부끄러워하거나 최소한의 절제라는 것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라는 원칙이 자리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당의 대표를 뽑는 과정에서도, 야당의 원내대표가 경선이 아니라 추대되는 과정에서도, 국회의장의 선거에서 당 대표의 의중만 살피는 과정에서도 그러합니다.

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정말 몰라서가 아니라 자신들의 편의에 따라

해석하는 것도 비판받을 일이 아닌, 너무도 당연한 새로운 기준이 된듯합니다.

이미 국민의힘에서 들렸었고 이제 민주당에서 들린다는, 대표의 마음이 당심이고, 당심이 곧 민심이라는 말은 아무 거리낌 없이 말해도 되는 새로운 기준인 것 같습니다.

곧 개원을 앞둔 22대 국회가 기대보다 걱정하게 되는 것은 이 뉴노멀이 정말 새로운 기준으로 작동할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은 민심을 명심해야지 명심이 민심은 아닙니다.

민심은 새로운 기준이나 표준을 만들어 내라는 것이 아니라 이미 너무도 잘 알고 있는 민주주의의 기준과 원칙을 제발 좀 지키고 회복시켜달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상호 시사톡톡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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