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치료를 생각하면 아이뿐만 아니라 부담스럽고 두려움을 느끼는 성인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치과 공포 때문에 아파도 치과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은데요. 치료를 미루면 증상이 악화할 뿐만 아니라 비용 부담도 커집니다. 망설이고 계신 분들을 위해 편안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식하 진정법’에 대해 박우현 치과 원장과 알아봅니다.
[윤윤선 MC]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병원이라는 곳은 항상 가기가 조금 망설여지고 무서운 곳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특히 오늘 알아볼 치과 같은 경우는 더욱 그런데요. 사람들이 치과 진료를 주저하게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박우현 치과 원장]
아무래도 공포스러운 거죠. 제가 정리해 봤는데요. 가기 싫은 병원 순위에 치과가 거의 1번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그다음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항문외과도 다 동의하실 것 같은데요. 치과도 그중에서 탑을 지키고 있죠.
치과에 가기 싫은 이유 중의 하나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입니다. 이 외에도 호흡곤란, 치과 특유의 냄새, 그리고 입을 장시간 오래 벌리고 있어야 하는 점이 있습니다. 또 얼굴에 소공포를 덮기 때문에 폐쇄 공포가 있으신 분들은 힘들 수 있습니다. 치아를 삭제하는 기계 소리와 마취할 때 통증도 치과에 대한 공포와 불안을 많이 느끼게 하거든요. 이러한 이유로 치과 치료를 미루게 돼서 결국 구강 건강이 자꾸 악화되고 적절할 때 치료를 받지 못해서 문제가 더 심각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동훈 MC]
앞서 설명해 주셨던 비용과 시간 문제도 물론 있습니다만, 가장 발걸음을 무겁게 하는 게 바로 말씀하신 불안과 공포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오늘 여러 가지로 좋은 해법을 알려주신다고 하는데, 이름하여 '의식하 진정법'이라고 합니다. 이 방법을 어떤 식으로 이해하면 좋을까요?
[박우현 치과 원장]
중년 이상 되신 분들은 수면 내시경을 해본 경험이 있을 겁니다. 수면 내시경을 하면 언제 시작했는지 모르고 '약 들어갑니다.' 하고 나면 내시경 검사가 끝나 있거든요.
치과 치료도 구강 내 국소 마취 전에 먼저 진정법을 시행해 가수면 상태에서 치료를 하여 환자분들이 지금처럼 불안과 공포에서 조금 자유롭게 치과 진료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윤윤선 MC]
그러면 수면 내시경 받을 때처럼 잠든 상태에서 치료가 이루어진다는 건가요?
[박우현 치과 원장]
잠이 든다고 해도 의료진들이 원하는 정도로 입을 벌리거나 의사 표현도 충분히 가능해 치과 진료를 하는 데 문제가 없습니다. 환자분들은 깨어나고 난 다음에는 기억을 못 하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구성 이지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