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맛있고 영양이 좋은 감자는 옛부터 피부 보호제로도 사용되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감자를 활용해 화장품을 개발했더니 효과가 뛰어났습니다.
여기에다 상품성이 없는 못난이 감자도 활용할 수 있어서 농가소득 향상에 효자 노릇을 할 전망입니다.
김건엽 기자입니다.
◀김건엽 기자▶
수확한 감자를 씻고 껍질을 깎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화장품을 만드는 곳인데 여기서 사용하는 감자는 국내에서 개발된 국산 품종입니다.
보라색 감자는 자영, 붉은색 감자는 서홍입니다. 감자로 만드는 화장품은 수면 팩과 미백크림, 바디로션. 감자에 들어 있는 항산화성분인 안토시아닌과 비타민C, 그리고 껍질에 있는 피부염 억제 물질을 활용한 겁니다.
◀인터뷰▶ 남정환 농업연구사/농촌진흥청
"세포실험을 통해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는 염증 매개물질의 억제 효과를 얻었고 더불어 피부의 미백효과를 증가시킬 수 있는 효과도 같이 얻게 됐습니다."
맛있고 영양 많은 감자가 화장품 원료로까지 영역이 확대된건데 소비자 반응도 좋습니다.
◀인터뷰▶ 박상희/소비자
"제가 워낙 손이 건조해서 핸드크림을 자주 사용하는 편인데 이 제품 같은 경우는 보슬보슬하게 잘 발리는 느낌이었고요."
특히 감자 함량이 30% 넘게 들어가 판매가 어려운 못난이 감자까지 활용할 수 있어 농가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권혁기/감자 재배 농가
"기존 가락동 시자에 올라가지 못하고 버려질 수 있는 그런 감자들도 모두 수거가 되기 때문에 농가 소득에 기여할 것 같습니다."
농촌진흥청은 관련 기술을 산업체에 이전해 상용화할 계획입니다. 국내 감자재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미와 대양에 밀려 보급조차 쉽지 않던 국산 품종 감자가 새로운 활용법 개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건엽입니다.
(영상취재 원종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