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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2호기 화재 발생···'수명 연장' 안전한가?

◀앵커▶
고리 원전 2호기 발전소 내부 차단기에서 6월 3일 화재가 발생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는데요,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리 원전 2호기는 39년이나 된 원전으로 최근 한수원이 수명 연장을 신청했는데, 이번 화재를 계기로 노후 원전을 수명 연장해도 과연 안전한지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형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리원전 2호기. 

지난 3개월간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5월 말 재가동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재가동을 시작한지 불과 사흘만인 6월 3일 오후 6시 5분 발전기 내부 차단기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원자로가 자동 정지했는데, 왜 불이 났는지 아직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현경 원자력안전위원회 소통안전과장▶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을 파견해서 현재 원인 분석에 착수한 상황입니다."

한수원은 최근 고리원전 2호기의 수명 연장을 최근 적극 추진해 왔는데 이번 사고로 인해 노후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반핵 단체는 성명을 내고 고리 2호기 화재 사고는 대형 참사로도 이어질 수 있었다며, 고리 2호기의 안전성을 신뢰할 수 없는 만큼 땜질식 처방을 통해 수명을 연장하지 말고, 영구 정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향희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집행위원장▶
"외부에 의한 충격이나 테러도 아니고 발전소 내부에서 화재가 생긴거잖아요. 그래서 언제든 이건 사고가 있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 때문에 상당히 충격적이었고요. (한수원이) 수명 연장을 위한 절차를 밟을 게 아니라 안전한 영구정지를 좀 준비해야 하는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최근 원자력 안전위 회의에서도 고리 2호기의 노후화에 따른 안전 문제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원자력 안전기술원이 고리 2호기는 가동 연수 증가로 인해 원자로 용기가 깨질 가능성이 높다며 운전 가능 영역을 축소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참사에서 보여지듯 원전 사고는 전 국민적 재앙이 될 수 있는 만큼 노후 원전을 앞으로 어떻게 처리할 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형일입니다. (영상취재 조현근)

김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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