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구멍이 났나 싶을 만큼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이번 주 시작과 동시에 대구와 경북에는 물 폭탄 수준의 비가 내렸는데요.
월요일에는 경북 북부를 중심으로, 화요일에는 대구와 경북 남부를 중심으로 비가 집중됐고요.
수요일은 대구와 경북 전 지역에 '호우 특보'가 발효되며 장대비를 퍼부었습니다.
사흘 동안 도깨비 호우, 물 폭탄 비, 폭포 비 수준의 정말 강하고 많은 비가 집중됐는데요.
특히 시간당 30~50mm의 강한 비와 함께 돌풍, 천둥, 번개를 동반한 세찬 비가 내리는 곳도 많았습니다.
낙동강 수위도 높아지면서 지류인 구미 한천 양포교, 상주 병성천 화계교, 안동 길안천 묵계교 등 홍수경보가 발령되기도 했고요.
그 외 지역에서는 홍수특보가 발령됐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수요일 0시부터 상주와 낙단, 구미와 칠곡 등 낙동강 8개 보의 수문을 열어 방류량을 늘리기도 했습니다.
한편, 대구와 경북의 산사태 위기 경보 수준도 '심각' 단계로 상향됐습니다.
새벽 사이 집중되는 도깨비 호우로 인해 크고 작은 피해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이미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산사태나 저지대 침수가 발생하기 쉬운 위험 지역으로의 접근은 절대 삼가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대구와 경북을 중심으로 영향을 주던 강한 비구름대가 점차 남동진하면서 굵었던 빗줄기는 차차 약해지고 있습니다.
비는 수요일 밤 대부분 그치겠고요.
목요일과 금요일은 일부 지역에 소나기만 지나겠습니다.
▶ 소나기에 의한 예상 강수량 (11일)
- 경북 내륙·경북 북동 산지 : 5~40mm
▶ 소나기에 의한 예상 강수량 (12일)
- 경북 : 5~40mm
더불어 비가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 동안 다시 기온이 올라 무덥겠는데요.
당분간 30도 이상의 무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며 다시 폭염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