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많은 국민이 걱정과 반대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도, 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처리 계획이 배출 기준과 목표치에 적합하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직 대학교수인 탈핵 활동가가 서울에서 일본 도쿄까지 1,600km에 걸쳐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도보 행진을 하고 있는데요.
7월 6일과 7일, 대구를 지나는 동안 많은 시민들이 함께 걸으며 격려와 응원을 보냈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기자▶
'오염수 방류 중지'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도심을 걷습니다.
같은 문구가 적힌 깃발을 흔들며 사람들이 그 뒤를 따릅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한일 시민 도보 행진입니다.
이원영 전 수원대 교수는 6월 18일 서울 광화문에서 출발해 7월 6일과 7일 이틀간 대구를 지났습니다.
◀이원영 생명탈핵실크로드순례단장▶
"일본 정부가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하겠다고 한 것을 한국과 일본 시민들이 연대해서 이것을 막자… 음료수 주시는 분들은 워낙 많았고, 차를 돌려서 일부러 현금 오만 원을 주시는 분도 있고 차창을 열고 파이팅 외치는 분들도 많고…"
서대구역에서 대구역, 동대구역을 거쳐 도시철도 1호선 안심역까지 대구 도심을 행진했습니다.
행진을 본 시민들은 일부 구간이나마 함께 걸으며 오염수 방류 반대를 지지했습니다.
◀함경순 경북 경산시 하양읍▶
"(오염수를) 풀어 놓으면 어떻게요, 안 되잖아. 횟집하고는 그죠? 어떻게 우리도 동참할 수 있었으면 했으면 좋겠어요, 그죠? 밥이라도 한 끼 대접했으면 싶은데…"
이 교수는 부산까지 170km 더 걸어간 뒤 배를 타고 일본으로 가 시모노세키항에서 도쿄까지 다시 1,100km를 행진합니다.
거리에서 만난 한국과 일본 시민들의 뜻을 모아 일본 국회와 우리 정부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