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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홍준표 "수도권 억제 정책? 수도권도, 지방도 죽어"

홍준표 대구시장이 10월 21일 경북대에서 특강을 했습니다. 14일 영남대 특강에 이어 학생들과의 만남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날 특강의 제목은 '대구, 청년들이 더 머무를 수 없는 도시인가?"였는데요, 홍 시장의 특강도, 대학생들의 질문도 청년 정책에 대한 것들이 많은 시간을 차지했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Q. 대구시 청년정책은?
유엔 분류 기준으로 하면 18세부터 65세까지가 청년입니다. 66세부터 79세까지가 장년입니다. 그리고 노년은 80세부터 100세까지가 노년이라고 합니다. 유엔의 분류 기준입니다.

100세 시대, 청년 정책을 지금 학생도 지금 질문을 했는데, 그런 단기적인 청년 정책으로는 청년들이 문제를 해결하기가 어려울 겁니다. 나는 청년 정책을 하면서 쇼처럼 보여주기식의 청년 정책은 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할 생각도 없고요.

제대로 된 청년 정책을 하려면 청년들한테 입학할 때 선택의 자유를 줘야 되고, 졸업할 때 자기가 어느 직장에 갈 수 있는지 선택의 자유를 많이 만들어줘야 해요. 거기에 무슨 청년 알바 아르바이트 자리 많이 만들어 준다, 그건 의미 없어요.

그것은 일시적인 문제지 않습니까? 문재인 대통령 시절에 대표적인 청년 정책이라고 발표한 게 대학 강의실 불 끄기 정책이 있었어요. 대학 강의실에 불 쓰여 있으면 그 불 끄는 데 알바하면 돈 주는 정책이 있었어요. 그거는 청년 일자리도 아니고 알바도 아니에요.

그거는 국가 예산 낭비에요. 제대로 된 걸 하려면 산업 재배치를 해야 해요. 수도권에 집중돼 있던 산업이 전국에 골고루 재배치가 돼야 해요. 그게 지방 시대입니다. 산업 재배치는 지금 국가가 강제해서 재배치가 되지 않습니다.

자, 지난 30년 이상 수도권 억제 정책을 해왔어요, 지방 살린다고. 그런데 지방이 살았습니까? 수도권 대학 정원도 억제를 해왔어요. 지방대학 살았습니까? 그 자유 시장 경제 논리와 어긋나게 정책을 펴가니까 수도권도 죽고 지방도 죽었어요.

왜 수도권에 일자리는 청년들 일자리 많고 지방에는 일자리가 없을까요? 산업 재배치가 안 됐기 때문에. 왜 수도권에 첨단 산업이 몰려 있을까요? 첨단 산업은 전부 항공화물로 수출을 합니다. 그런데 인천공항을 통해서 수출하는 게 우리나라 모든 항공화물의 98.2%입니다.

그러니까 수도권 첨단기업이 수도권 밑으로 내려올 수가 있을까요? 못 내려오죠. 첨단 산업이라는 거는 이거는 납기가 분초를 다툽니다. 전부 항공화물로 수송을 하고 수출을 하고 수입을 합니다. 그런데 기업들이 지방에 왜 못 내려올까요?

여기 내려와서 우선 거기에 부합하는 인재도 없고, 그리고 서울이나 수도권처럼 문화시설, 의료시설, 주거시설, 교육시설 이게 완비가 되어 있지 않고, 여기서 만들어서 올라가는 물류비용만 하더라도 그건 감당을 못하기 때문에.

그럼 산업 재배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60~70년대에는 고속도로입니다. 고속도로가 지나가는 곳에 경제가 발전됐어요.

그런데 지금은 하늘길입니다. 세계로 나가는 하늘길을 열어줘야지 그 하늘길 보고 기업들이 몰리고 첨단 산업이 오고 거기에다가 하늘길 열고 교육 환경 잘 만들어주고 의료 환경 잘 만들어주고 문화 환경 잘 만들어주면 자연적으로 수도권에 살 필요가 없어요.

경기도 일원에 공장 용지가 평당 1천만 원씩 합니다. 그런데 대구·경북에 만약 내려오면 우리는 그린벨트 풀어서 평당 10만 원이라도 제공해줄 수 있어요. 그래서 통합 신공항이 대구·경북의 50년 미래라고 했는데 이거는 100년 미래를 보장해 줄 수 있는 핵심 키 역할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내가 2년 전부터 통합 신공항을 인천공항에 다음가는 중추 공항으로 만들어야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경제권이 생긴다, 그렇게 되면 인재도 몰리고 돈도 몰리게 된다, 젊은이들이 서울 갈 필요가 없어진다.

그래서 통합 신공항법이, 그거 특별법 통과시키려고 대구시에서 전력을 다하는 게 앞으로 100년 미래를 보고 하는 겁니다.

청년 정책이란 그런 겁니다. 대학 들어갈 때 선택의 기회가 있어야 하고 졸업하고 난 뒤에도 선택의 기회가 많아야 해요. 왜 졸업하고 서울로 올라갑니까?

수도권 가면 선택의 기회가 많거든. 그런데 여기에 있어 본들 제대로 된 기업이 있습니까? 앵커 기업이 없어요. 제일모직이 떠나고 난 뒤부터 삼성그룹이 떠나고 난 뒤부터 대구 경제는 몰락하기 시작했어요. 대구는 섬유로 큰 도시입니다.

섬유로 대구가 컸는데 섬유라는 그 업종들이 70년대 지나면서 쇠락하기 시작하면서 대구의 쇠락도 같이 온 거예요.

그럼 섬유가 쇠락할 때 산업구조를 개편을 하고 새로운 신산업을 찾았어야 하는데, 대구·경북에 있는 주도 세력들이 그 신산업을 찾지 않고 우리끼리 하자 우리끼리 하자 똘똘 뭉쳐서 한 게 30년이에요. 그렇게 하다 보니까 신산업도 없고 꿈과 희망이 없는 도시가 돼버려요.

그래서 대구시에서 주력하는 거는 통합 신공항하고 통합 신공항으로 인해서 유발되는 대기업 유치하고, 그다음에 신산업, 그걸 지금 집중적으로 유치하기 위해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게 청년 정책입니다.

그냥 눈에 보이듯이 뭐 해 가지고 청년 정책, 그냥 보여주기식으로 나는 그 정책 못하게 합니다. 그렇게 해본들 무슨 도움이 되어야지 청년들한테 영구적으로 도움이 되고 앞으로 도움이 돼야 하는데 일시적으로 반짝 도움이 되는 거 그걸 청년 정책이라고 내놓으면 어떻게 해요. 또?

Q. 대구 청년에게 어떤 조언?
제가 뭐 청년들한테 이렇게 해달라 저렇게 해달라 요청하는 거는 나는 내 자식한테도 하지 않습니다. 자유롭게 살라고 합니다. 자유롭게 생각하고, 그리고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면 굽히지 말고 하고 싶은 거 하라고 합니다.

내 자식들한테도 그렇게 합니다. 청년들한테 뭔가 요구를 하고 강요를 하는 거, 그거, 그런 시대는 이미 저희 아버님 시대 이야기지 지금 청년들한테는 그렇게, 나는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잠자고 싶으면 푹 자고, 그리고 공부하고 싶으면 죽으라고 하고 그냥 놀고 싶을 때는 화끈하게 놀고, 얽매이지 말고 한번 살아봐라. 내가 얼마 전에 윤석열 대통령하고 전국 체전에서 만나서 저녁을 먹으면서 그런 이야기 했어요.

그 양반 술을 좋아해. 그런데 웃으면서 그랬어요. 먹고 싶은 만큼 먹어라, 눈치 보지 말고. 대통령이 스트레스받으면 안 된다, 술 마시고 싶으면 당신 마음대로 먹으라, 그런데 술 마시고 실수는 하지 마라, 조심하고. 그 지지율에 신경 쓰지 마라. 다음에 출마할 것도 아니지 않느냐?

그냥 열심히 일해라, 국민들을 위해서. 마찬가지로 청년들한테도 나 그런 이야기합니다. 구애되지 마라, 얽매이지 마라, 생각도 자연스럽게 해라.

그리고 몰두할 줄 알아야 해. 몰입할 줄 알아야 해요. 사람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산만한 겁니다.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한 것은, 그건 사람이 청년이나 어른이나 가장 경계해야 할 거예요. 자연스럽게 살아봐요.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그렇다고 해서 범죄는 저지르면 안 되지.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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