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심각한 고령화로 소멸 위기로 몰리고 있는
농촌을 살리기 위해 경상북도가
젊은 농업후계자 육성에 힘을 쏟고 있는데요.
하지만 인프라 구축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현 지원방식보다는 농촌에 정착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는 교육과 지원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상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3년 전 김천시 봉산면에서
딸기 농사를 시작한 30살 박민혁 씨.
시행착오를 겪으며 노력한 결과
올해는 지난해의 2배가 넘는
1억 5천만 원 정도 매출을 올렸습니다.
농업을 평생 직업으로 생각하고
농촌에 정착했다는 박 씨는
동기 부여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INT▶ 박민혁/김천시 봉산면
"농사를 해서 돈을 번다, 아니면 삶을
영위한다 정도가 아닌 제가 사장님이 될 수
있다는 그런 동기를 가지고 확장해나가는 걸
계속 보면서 만족감을 느끼는 게 부여돼야
계속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박 씨처럼 성공적으로 정착하는
젊은 농업후계자들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S/U)
"젊은 청년들을 농촌에 정착시켜 농업후계자로
육성하기 위한 지원이 강화되고 있지만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농촌 고령화 문제를
극복하기엔 여전히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CG]
최근 3년 동안 전국 농가 가운데
39살 이하 농업인의 비율은 1% 미만이며,
특히 경북은 전국 평균의 절반 수준인
0.5%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200가구 가운데 한 가구만 청년 농업인
이란 얘깁니다.
CG 끝]
토지, 주택, 자금 같은 인프라 지원에
집중된 현재의 지원 대책은
젊은 농업후계자 양성에 한계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지식과 기술 기반 영농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고등학교부터 단계별 교육이
필요합니다.
◀INT▶
손재근 명예교수/경북대학교 농업대학
"직업인력이라는 측면에서 고교교육에서부터
내실화시키고 현실화시켜서 고등학교부터
제대로 공부하고 양성된 인력이
정착해줘야 하겠다"
또 청년 농업인들이 초기에 겪는
정신적인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역 농민들이 멘토로 참여하는
협동조합 형태의 시스템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MBC NEWS 이상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