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야구와 축구가 대구를 더욱 뜨겁게 만들고 있습니다. 삼성 이온즈와 대구 FC 모두 지역을 대표하는 양대 프로 스포츠팀답게 경기마다 구름 관중을 이끌고 있는데요. ‘최강 삼성’과 ‘WE ARE DAEGU’라는 구호처럼 승리를 바라는 팬들의 함성이 대구를 가득 채웠는데요. 먼저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의 전반기를 분석하고 가을야구를 전망해 봅니다.
[김상호 사회자]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먼저 오늘 모신 두 분 소개하겠습니다. 한준영 영남대 체육학부 교수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한준영 영남대 체육학부 교수]
안녕하십니까.
[김상호 사회자]
석원 대구MBC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석원 대구MBC 기자]
네, 안녕하세요.
[김상호 사회자]
자, 오늘 두 프로팀의 얘기를 다뤄볼 텐데요. 먼저 첫 번째 주제는 대구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얘기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석 기자, 올해 KBO 리그 전반기는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삼성이 전반기 마무리를 하는 내용이 조금 아쉽기는 했습니다. 5연패로 끝났는데요. 현재 4일간의 짧은 올스타 브레이크 시즌 기간이 시작됐는데 상반기 먼저 성적을 정리하고 얘기를 한번 해보죠. 삼성라이온즈 상반기 어땠습니까?
[석원 대구MBC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말 그대로 진짜 조금 아쉽게 끝이 났습니다. 올해 삼성라이온즈는 시작과 끝이 조금 아쉬웠을 뿐 상반기 전체적으로는 굉장히 잘해줬습니다. 44승 39패 2무, 5할이 훨씬 넘는 성적이고요. 가장 단적으로 보실 수 있는 예라면 지난해 삼성라이온즈가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10위였습니다. 꼴찌였죠. 그것에 비하면 지금 4위라는 성적은 나쁘지 않은 결과고요.
물론 1위 기아타이거즈에 3경기 다 지면서 조금 그 격차는 멀어졌지만 2위권, 3위권과는 한 게임, 한 게임 반 차이라서요. 충분히 추격이 가능한 상황이고 지금 많이 안 좋은 시기를 겪으면서 전반기를 마무리했는데 또 올스타 브레이크라는 시간이 마침 쉬어가는 구간이다 보니까 하반기를 기대할 수 있는 요소도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차라리 지금 끊어주기를 잘했다. 이런 얘기처럼도 들리는데요. 한 교수님. 지난해 삼성라이온즈가 부진했었는데 올해는 좀 달라졌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들이 달라졌고 달라진 이유가 뭘까요?
[한준영 영남대 체육학부 교수]
방금 말씀해 주셨지만, 작년 같은 경우에는 워낙 성적이 좋지 않기도 했었고, 그리고 올 시즌 전에 많은 전문가들이 최약체다. 이렇게 표현하기도 했었는데, 올해 왜 이렇게 많이 바뀌었느냐 생각을 해보면 가장 중요한 원인은 아무래도 단장의 새로운 교체가 아닐까. 또 이 단장이 내부에서 수혈된 분이 아니고 외부 인사고, 또 이 외부 인사가 국제대회 경험이나 아니면 해설을 통해서 많은 데이터가 축적된 분이라서 좀 더 객관적이고 검증된 여러 가지 정책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래서 프리시즌이나 시즌 초반에 하셨던 우려가 많이 기우로 지금 판명이 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변화된 것 중 하나는 이 단장님께서 역점을 둔 것 중 하나가 작년에 역전패가 많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것을 좀 개선하기 위해서 불펜과 마무리 진을 강화한 것이 많이 달라진 요인 중의 하나인 것 같고요. 여러 가지 부분을 한꺼번에 고치면 좋겠지만 일의 순서를 두고 가장 먼저 하나씩 변경해 나가고 있는 것이 이번 시즌에 달라진 모습이기도 하고, 또 코칭스태프가 많이 변경된 것은 많은 분이 잘 아시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그 외에도 지원되는 인력의 변경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서 선수 트레이너를 전폭적으로 지원해서 컨디셔닝을 아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것도 이번 시즌에 많이 변화된 것 중 하나고. 또 여러 가지 구단 내의 인력 구조 개편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삼성을 작년과는 현격히 다른 구단으로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또 외부적으로는 보면 좀 부정적인 내용이기는 합니다만 하향 평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팬들의 열화와 같은 응원과는 별개로 이러한 것들이 삼성을 좀 상대적으로는 달라 보이게 하는 요소들인 것 같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프런트 시스템 자체, 구단 체계 자체가 조금 선진화됐다는 의미로 말씀을 주신 것 같은데 그 가운데 중심에 있는 분이 이종열 신임 단장이라고 하는데, 석 기자 동의하십니까?
[석원 대구MBC 기자]
일단 단장의 변화는 지금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단장에 따라서 팀의 성적이라든지 팀의 분위기가 좌지우지되는 게 현재 KBO 리그의 전체적인 분위기고, 메이저리그나 전체적인 야구의 분위기가 그렇고요. 프로 구단들에 있어서 어쨌든 단장의 역할은 굉장히 중요할 수밖에 없고요. 물론 경기 자체를 풀어가는 것은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몫이라면, 팀을 구성하고 팀을 만드는 역할에 있어서는 단장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신임으로서 첫 시즌을 보내는 이종열 단장이 앞으로도 시즌을 이어가면서 생길 수 있는 위기들에 있어 어떤 카드를 꺼낼지도 지켜볼 대목일 것 같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단장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말씀 두 분 다 주셨는데, 그래도 현장에서 움직이는 사람들은 감독과 코칭스태프 아니겠습니까? 한 교수님 보시기에 지금 박진만 감독 2기 체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한준영 영남대 체육학부 교수]
일단 이번 시즌 초반에는 성적도 그렇게 좋지 않았고 좀 우려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일단 코칭스태프에서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 그 과정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3월 후반에서 4월로 들어가면서 단기 레이스 같은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선수의 구성도 많은 변화를 줬고, 이런 것들이 6월까지는 꽤 효과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경기마다 또는 시리즈마다 업다운이 많기는 했지만, 어찌 됐든 3월 초반과는 다른 경기 운영을 통해서 팀 성적이 향상이 된 건 맞고, 그것이 결과적으로는 팀이 현재 2위에서 4위 안쪽에서 계속 움직이게 되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성적이 말해주는 것이니까 성적이 이렇게 좋고 또 그와 동시에 올해 올스타에 6명이 배출된 것이니까, 그것이 박진만 감독 2기 체제에서는 아주 잘 운영되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석원 대구MBC 기자]
사실 KBO 리그에서 아마 가장 극한 직업 중의 하나가 감독일 것 같아요. 우승하고도 감독이 욕을 먹는 리그 중 하나가 우리 프로야구인데요. 박진만 감독 같은 경우 이번 시즌, 물론 2022년 시즌 중반에 감독 대행으로 시작했지만, 지난해 처음 스프링캠프부터 한 시즌을 쭉 꾸려봤죠. 그러면서 팀의 부상이라든지 전력상의 차질들을 겪으면서 한 해 동안의 어떤 학습 데이터를 가지고 이번 시즌에 임했다는 게 일단 큰 것 같습니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좀 달라진 모습도 있었고요.
또 하나는 감독을 보좌하는 코치진들이 중요한데요. 감독과 단장이 경쟁이나 견제가 아니라 보완하고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면서 효과를 봤고요. 반면, 지금 나타나는 문제점들 또한 그 체계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본 다음에 나오는 여러 가지 한계에 이른 지점들인데, 계속해서 드리는 말씀이지만 많은 분석을 하고 있고, 아마 경기장에서 보신 분들은 예전과는 코칭스태프의 움직임이 다르다는 느낌을 많이 받으실 거예요. 그런 점들이 아마 앞으로도 박진만 감독을 중심으로 한 코치진들이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란 기대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특히 이번 시즌 전반기에 보면, 어린 선수들, 새로운 선수들이 꽤 본인이 맡은 역할을 잘해서 삼성라이온즈가 원래 애초에 하위권으로 평가되다가 지금 좋은 성적을 내는 여러 가지 동력이 된 것 같기도 한데, 세대교체를 잘해야 하지 않습니까? 이게 좀 잘 안돼서 왕조가 붕괴하고 난 이후에 재건이 잘 안되는 것 같았다는 느낌도 있었는데, 한 교수님 보시기에는 세대교체가 제대로 되는 거라고 평가하실 수 있나요?
[한준영 영남대 체육학부 교수]
세대교체가 아직 제대로 됐다는 판단을 내리기는 조금 이른 것 같고, 그런데 확실한 것은 아까도 말씀드린 대로 4월 이후부터 해서 여러 조합을 많이 테스트하고 있는 것이 아직은 좀 좋게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상승적이라고까지는 말씀드릴 수 있겠지만, 이것이 성공이다, 아니다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확실한 것은 김현준 선수나 김영웅 선수나 여러 선수들이 많이 주축으로서 참여하고 있다. 삼성이 앞으로는 세대 교체에 대한 판단을 내릴 정도의 수준이 되어가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아주 희망을 걸어볼 만한 정도로 세대교체가···
[한준영 영남대 체육학부 교수]
네, 그렇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석 기자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석원 대구MBC 기자]
사실 세대교체라는 게 잘 준비돼서 성과에 이르는 사례도 있고요. 아주 우연한 계기로 그 결과를 만나는 경우도 있는데 올해 같은 경우는 좀 후자 쪽이죠. 왜냐하면 김영웅 선수 같은 경우 이재현 선수 부상 때문에 어찌 보면 대체 자원으로 스프링캠프에서 일단은 시즌 준비에 주전 멤버로서 시작했는데, 김영웅 선수는 단언컨대 아마 삼성라이온즈 올해 최고의 히트 상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금 삼성이 주춤한 이유 중 하나가 김영웅 선수의 약간의 부진 그리고 부상이 같이 결부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거의 자신의 첫 커리어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 팀에서 홈런 1위를 달리고 있고요. 그리고 경기에 임하는 태도, 훈련에 임하는 태도부터가 굉장히 성실합니다.
그런 어린 선수들의 파이팅이 팀 전반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김영웅 선수부터 이재현 선수도 그렇고 또 김지찬 선수, 이런 선수들이 팀의 성적 그리고 인기를 끌어가고 있는 요소라는 점이 삼성이 이제 세대교체를 확실하게 하는 팀이라는 걸 보여주고 있고요. 다른 팀들도 이 어린 선수들의 활약을 많이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두 분 말씀을 들으면 삼성이 현재까지는 그 조합이 잘 맞아서 성적이 잘 나왔던 것 같은데, 이거 하나 여쭤보고 싶어요. 한화이글스 팬들을 흔히 워낙 팀이 성적이 안 좋은데도 여전히 응원한다는 차원에서 ‘보살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어떤 측면에서 보면 삼성라이온즈 팬들도 꾸준히 구장을 찾았던 분들은 거의 보살 수준이 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올해는 보답이라도 하듯이 야구장에 응원할 맛을 느끼게 해줬다. 이런 측면도 있는데, 그런 걸 떠나서 삼성라이온즈가 이렇게 뜨거운 인기를 누리는 제일 중요한 이유, 석 기자 어떻게 보십니까?
[석원 대구MBC 기자]
경기력이 일단 좋아진 측면도 크다고 볼 수 있죠. 왜냐하면 어쨌든 프로 스포츠는 성적이 많은 것들을 끌고 가기 때문에. 그런데 올 시즌의 인기는 비단 올 시즌뿐만 아니라 지난해 성적이 안 좋을 때도 삼성이 나쁘지 않은 팬 동원력을 보여줬거든요. 그런 걸 보면 분명 삼성은 지금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부분이 크다고 보고요.
이종열 단장 부임 이후 그런 부분에도 힘을 많이 주기는 했습니다. 삼성 팬들이라면 다들 아실 거예요. 8회에 울려 퍼지는 '엘도라도'. 이 응원가가 왔다는 것만으로도 뉴스가 여러 꼭지가 나왔고, 팬들한테 지금 경기에 이기든 지든 8회를 기다리는 팬들이 늘어났습니다. 그 응원을 하기 위해서. 경기 전에는 또 '블루 모먼트'라고 해서 3루 익사이팅 존이 그물을 내리거든요. 그러면 팬들이 선수들한테 사인을 직접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가 예매 경쟁에서 굉장히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티켓으로 팔리고 있거든요.
이런 점들이 팬들과 선수, 또 팬들과 어떠한 응원의 문화가 접점들을 만들어가면서 삼성이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요. 전반기 지금 42경기를 홈에서 했는데 그중에 12번 매진이 됐고요. 평일도 바로 직전 시리즈 기아와 시리즈 같은 경우는 거의 17,000관중 정도가 두 경기를 찾았기 때문에 이제는 완벽한 문화로 자리 잡은 것 같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한 교수님, 어떻게 보십니까?
[한준영 영남대 체육학부 교수]
오늘 이종열 신임 단장에 대한 이야기가 여러 차례 지금 나오고 있지만, 뜨거운 인기를 누리게 되는 게 아까 석 기자님이 말씀 주신 대로 일단 성적이 좋습니다. 그럼 성적은 왜 좋으냐고 봤을 때는 이종열 단장의 여러 가지 실험이 좋은 결과를 아직 만들어내고 있고, 또 그것이 시즌 초반까지 아무도 예상 못 했던 반전을 주고 있기 때문에 팬들이 더욱 좋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KBO 전체로만 놓고 봐도 벌써 600만 명이 넘었는데, 예전 같으면 140경기가 넘어간 이후의 숫자가 벌써 전반기에 나왔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고, 또한 우리 삼성라이온즈로 놓고 보면 두산, LG, 기아 다음으로 많은 팬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두산, LG 같은 경우에는 수도권에 아주 많은 팬 베이스를 가지고 있고 경기장도 크고, 기아 같은 경우에 지금 쭉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삼성라이온즈의 팬들이 아주 로열티가 높다고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
또 다른 점을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번 시즌 특히 대 삼성라이온즈의 다른 팀들이 절대적 우세 또는 절대적 열세를 만들어내는 팀이 잘 없다는 겁니다. 물론 지난 타이거즈와의 시리즈는 좀 가슴 아픈 면도 있고, 또 반대로 또 베어스와의 내용도 있긴 합니다만,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고 하는 스포츠의 고유한 매력이 아마 삼성라이온즈의 인기를 견인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또 반대로 우리가 한 번 생각해 봐야 하는 것이 수도권에 비해서 우리 지역에 즐길 거리가 그만큼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즐길 거리가 많이 없다 보니까 대구에 있는 3대 프로 스포츠의 관중이 성적과는 상관없이 계속 증가하고 있거든요. 이런 부분이 또 인기의 요인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왜 그럴까는 이따가 다시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다 좋습니다. 문화로서 즐길 거리 좋은데 팬들은 항상 묻고 싶어 하는 게 있지 않습니까. 가을야구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석 기자?
[석원 대구MBC 기자]
지금 상황에서 가을 야구에 진출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굉장한 분노를 불러올 수 있을 정도로 잘했던 성적을 많이 맛봤죠. 왜냐하면 선두 추격을 거의 가시권까지 갔던 팀이었기 때문에 여기서 무너지는 것은 너무나 아쉬울 수 있기 때문에 가을 야구는 반드시 가야 하는 상황인데, 올해 순위 싸움이 굉장히 치열합니다. 하위권 팀들도 지금 아무도 포기할 수 없을 정도로 촘촘한 상황인데요.
7월에 변수가 있다면 일단 군대 전역 선수들이 각 팀에 돌아갑니다. 삼성 같은 경우는 가장 기대하는 선수가 상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김윤수 선수가 팀에 복귀하는데, 선발로서 일단은 쓰일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 불펜에도 과부하가 있어서 불펜에 갈지 선발에 갈지 지켜볼 대목인데, 일단 상무에서의 성적을 보면요. 엄청난 투구를 지금 선보였습니다. 삼진 잡는 능력이 굉장히 뛰어났고, 입대 전까지는 조금 제구력이나 이런 부분에 아쉬움이 있었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서 김윤수 선수의 가세가 기대되고요.
아마 삼성으로서 제일 고민이 외국인 선수 3명에 대한 평가가 굉장히 엇갈렸던 부분이 많았는데, 일단 선발 2명은 확실하게 좀 안정감을 보이고 있거든요. 반면 맥키넌 선수가 타율 자체는 3할 언저리를 오가는데, 외국인 타자한테 기대하는 모습이 어쨌든 좀 한 방을 쳐주는 묵직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런 점이 아직까지 아쉽습니다. 맥키넌 선수가 지금 전반기 홈런을 4개 쳤는데, 김지찬 선수가 홈런을 3개를 쳤단 말이에요. 그런 부분은 만약에 하반기 가을 야구만 목표로 한다면 지금 전력으로도 어떻게든 결과를 내겠지만, 가을 야구를 조금이라도 길게 하고 싶은 의지가 있다면 그런 부분까지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을 야구는 갈 거라고 봅니다.
[김상호 사회자]
얼마나 좋은 위치에서 가을 야구를 갈지는 모르지만, 무조건 가을 야구는 간다. 석 기자는 그렇게 보고 있는데, 한 교수님 어떻게 보십니까?
[한준영 영남대 체육학부 교수]
제가 작년에도 이 방송에 나와서 예측을 좀 제법 틀려서 여러 군데에서 말을 듣긴 했습니다만, 올해 우리 삼성라이온즈가 아마 결국은, 제가 비판을 또 받을 수는 있겠지만, 한 4위에서 5위 정도로 결국은 수렴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다른 팀들도 요즘은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만, 뭐 하나가 강점이 있다, 뭐 하나 약점이 있다가 아니고 거의 경기마다 또는 시리즈마다 업다운을 여러 부분에서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것이 144경기를 했을 때 어떤 결과로 나오는 거니까, 결국은 한 게임 또는 한 시리즈의 희비를 너무 드러내는 것보다는 144경기를 장기적인 레이스로 좀 덤덤히 관리하는 구단의 리더십이 좀 더 필요한 것 같고요.
또 구체적으로는 최근에 약점이 나옵니다만, 우리 지난 시즌 전에 굉장히 중점을 두고 영입했던 중간 계투진과 마무리가 지금 여름이 들기 시작하면서 우려가 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한 대체 구성, 체력 관리도 좀 필요한 것 같기도 합니다. 외인 선수들 같은 경우에도 여러 우려가 있는 것은 압니다만 현재까지는 성적이 일단 그것을 좀 상쇄하는 것을 보이기도 합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만, 가을 야구는 간다. 그런데 한 4, 5위 정도로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남은 기간도 두 분 말씀대로 기대하면서 가을야구는 가는데 어느 성적으로 가느냐, 기대를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