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거리두기 전면 해제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으로 코로나 이전의 삶, 일상 회복의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방역 수칙 완화에 따라 이른바 '집콕 소비'가 둔화하고 야외 활동이 증가하는 등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있는데요,
결혼과 관광 수요도 증가하며 관련 업계도 실로 오랜만에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는 의무에서 해방되자, 여성들이 화장품 쇼핑에 나서고 있습니다.
직접 손과 얼굴에 화장품을 테스트하는 고객 모습도 눈에 띕니다.
마스크에 얼굴이 가려 화장 고칠 일이 적었는데 이제는 얼굴을 내놓을 일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김기범 대형마트 일상 용품 매니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되면서 기초화장품을 비롯한 색조 화장품 수요 자체가 늘고 있어서 전체 화장품 매출이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구의 대형마트에서는 시식이 재개된 지 일주일만에 냉동식품 구매가 10% 이상 증가했습니다.
2019년 이후 해마다 두 자릿수 신장세를 이어온 캠핑, 아웃도어 관련 제품 매출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예식업도 오랜만에 호황을 맞고 있습니다.
대구의 한 예식장에는 하루 평균 7-80통의 예약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지만, 올 연말까지 예약은 꽉 찬 상태입니다.
◀예식장 관계자▶
"원하시는 날짜와 원하시는 시간을 보시려면 불가능하실 것 같습니다."
예식 인원 제한, 취식 금지 등 방역 수칙이 모두 풀리면서 결혼을 미뤄왔던 사람들이 예식장으로 대거 몰리고 있는 겁니다.
◀박민경 대구 00예식장 웨딩예약부 팀장▶
"오후에 늦은 3~4시대까지도 예약이 많이 되어 있는 상태라서 아예 저녁이나 하셔야지 시간이 남아 있고, 거의 예약이 됐다고 보시면 됩니다."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 따라 국내 여행 수요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제주도와 울릉도, 남해, 강원도 같은 유명 관광지를 중심으로 예약 문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단체 여행객 모집도 활발한 가운데 수학여행 수요에 대한 기대도 큽니다.
◀이의정 대구 00여행사 대표▶
"당일로 다녀올 수 있는 버스 여행, 그리고 기차 여행, 이런 부분들이 예약이 굉장히 많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 이어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해제되면서 장기 불황에 빠져있던 유통, 관광 등 대면 업종이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이같은 추세는 시간이 지날수록 산업계 전 분야로 확대될 것으로 보여 각 업계는 일상생활에 미칠 여파와 소비 트렌드 변화에 주목하며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