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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① "무도한 광란의 칼춤을 멈추지 않으면···대한민국이 윤석열 1인의 나라인가?"

'보수의 심장' '보수의 텃밭'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는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도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미 대구대와 안동대, 경북대 교수들이 시국 선언문을 발표한 데 이어 11월 26일에는 대구와 경북 지역 지식인 396명이 시국 선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이번 시국 선언문에는 교수와 연구자, 의료계, 변호사, 종교인, 시인과 예술인 등이 이름을 올렸는데요, 이들은 "무도하고 아둔한 자에게 권력이 주어졌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법치의 근간이 곳곳에서 붕괴하고 있다"라며 대통령의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주장했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엄창옥 경북대 명예교수
대구·경북 지식인 시국선언.

무도하고 아둔한 자에게 위임된 권력, 그 광란의 칼춤.

수많은 이들의 피와 눈물로 일구어온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법치의 근간이 곳곳에서 붕괴하고 있다.

이제 대통령 임기의 절반을 넘어섰는데, 대한민국의 정치, 사회, 경제, 외교, 안보, 노동, 복지, 의료, 환경 등 전 분야에 걸쳐 심각한 퇴행과 반동을 겪고 있다.

대한민국은 지금 벼랑의 끝, 위기의 상황이다. 무도하고 아둔한 자에게 주어진 권력이 대한민국 공동체를 파탄 내고 있으며, 우리의 미래를 잠식하고 있다.

더 이상,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 윤석열의 저 무도한 광란의 칼춤을 멈추게 하지 않고서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

8년 전 박근혜는 대통령의 직무 집행과 관련하여 다수의 헌법과 법률 위반으로 인한 탄핵이 되었다. 비선 실세를 통한 국가 정책과 인사권 등의 권력 남용으로 주권자인 국민의 의사에 반하여 헌법 제1조 국민주권주의와 헌법 제67조 1항인 대의민주주의의 본질을 훼손하고, 여러 사안에서 대통령의 헌법 준수 의무를 위배한 것이 탄핵의 주된 사유였다.

남중섭 한국비정규직교수노조 대경지부장
윤석열의 탄핵 사유는 이미 차고 넘친다. 대통령에게 위임된 권력은 윤석열 개인과 그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사유화되고 있고, 국민이 위임한 바 없는 사인 김건희에 의해 진행된 국정 농단의 실체가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

대통령 박근혜를 탄핵할 때 사용되었던 검찰의 칼은 오로지 검찰 출신 대통령 윤석열과 그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사용되고 있으며, 무소불위의 검찰 권력과 행정부를 견제할 온갖 국가기관이 오로지 윤석열에 의해, 그리고 윤석열을 위해 동원되고 있다.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겠다는 윤석열을 위해 대한민국의 국가기관과 공직이 장악되고 있다.

대한민국이 윤석열 1인의 나라인가?

최봉태 변호사
30개월 동안 누적되어 온 이 대경실색할 권력의 사유화와 국정 운영의 파행이 대한민국 공동체를 허물고 있다.

참으로 경악스럽고 참담한 일이다. 그러나 더 엄중한 문제는 윤석열의 오만과 무도함이 우리 사회 곳곳에 독버섯처럼 창궐하며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수많은 국민의 희생을 통해 구축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그리고 공동체의 가치들이 윤석열과 그의 수하들에 의해 파괴되고 있다.

진실과 정의, 공정과 원칙, 타협과 고용, 생명과 미래 등 우리 공동체가 지켜내야 할 소중한 가치들이 윤석열 개인의 사적 욕망과 무도함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너무 무서운 일이다. 이는 비단 윤석열 정권 5년에 국한되지 않고 우리 사회의 미래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가진 자와 힘 있는 소수의 기득권만을 수호하는 권력, 생명과 노동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 권력, 다르거나 비판적 의견을 내는 이들을 짓누르는 권력, 우리의 자존을 파괴하고 외세에 비굴한 권력, 이 땅에 갈등과 전쟁의 그림자를 드리우는 권력, 그리고 역사와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권력을 우리는 단호히 거부한다.

김성팔 대구대 명예교수
벌거벗은 권력, 손바닥으로 어찌 하늘을 가릴 수 있으랴.

일일이 열거하기에도 너무 많은 사건과 사태들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국민들이 헤아릴 수 없는 참혹한 고통 속에 신음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반성이나 진정한 사과 없이 거짓과 위장과 회피로 일관해 온 윤석열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

부끄러움도, 수치도, 그래서 한 점의 자기 성찰도 할 줄 모르는 파렴치한에게 우리 국정을 맡길 수는 없는 일이다.

손바닥으로 어찌 하늘을 가릴 수 있으랴. 모든 국민들이 윤석열의 벌거벗은 실체를 알게 되었다.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을 여기에서 종식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

이제 윤석열이 결단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행동해야 할 때이다.

배한동 경북대 명예교수
역사와 국민의 준엄한 명령, 윤석열은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윤석열이 남은 임기를 다 채우면 우리 공동체는 회복할 수 없는 참으로 심대하고 참담한 도탄의 지경에 이를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윤석열을 거부한다. 국채보상운동과 4월 혁명의 도화선이 된 2.28의 도시, 이 우국의 땅 대구·경북의 지식인들은 윤석열에게서 더 이상 어떠한 가능성도, 일말의 희망도 기대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을 위해 윤석열이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대통령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이다.

역사와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다. 윤석열은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라.

2024년 11월 26일 대구·경북 지식인 일동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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