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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② "대구가 안동으로 취수원 이전하면···부산 시민도 낙동강 물 못 먹어"

대구시가 취수원, 그러니까 대구 시민들의 수돗물을 만드는 원수를 안동댐으로 이전하려 하고 있습니다. 현재도 대구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낙동강에서 각종 수질 사고가 나자 대구 취수원을 구미 해평취수원으로 옮기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었는데요, 홍준표 시장이 취임한 뒤 안동댐 물로 취수원을 이전하는 것으로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반대하고 있습니다. 해평취수원으로 이전하면 수천억 정도의 비용을 쓰면 되지만 안동댐으로 옮기면 2조 원이 넘는 돈이 든다는 점, 갑자기 많은 물이 빠져나가면 안동댐 아래 지역에 문제가 생긴다는 점, 안동댐 바닥에 여러 중금속이 쌓여 있다는 점 등을 들고 있습니다. 차라리 거기에 드는 돈을 낙동강을 깨끗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데 쓰는 것이 낫다는 겁니다.

7월 15일 환경부 장관과 대구시장, 안동시장이 간담회를 갖고 대구 식수원으로 안동댐 물을 활용하는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는데요, 이를 앞두고 환경단체들의 반대 기자회견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왔는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민은주 낙동강네트워크 집행위원장
부산과 대구는 어떻게 보면 늘 물 때문에 상당히 고통을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96년이었던 것 같은데요. 그때 대구에서 위천공단을 첨단산업 단지로 건설하겠다고 했을 때 저희 부산 시민들이 그 연말연시에 시청 점거하고 농성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만큼 부산 시민들에게 낙동강은, 그리고 먹는 물은 매우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대구시가 이렇게 취수원을, 저희가 처음에 구미 해평습지 쪽 얘기 들었을 때도 설마 그렇게 하겠나라는 생각을 했는데, 다시 또 안동댐으로 이렇게 이전을 준비하고 이렇게 시도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매우 우려스럽고 걱정스럽고, 저희 부산 시민들의 입장에서는 제2의 위천공단 반대 운동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부산도 부산시장님이 '부산 먼저 미래로'라는 슬로건으로 다양한 그러한 어떻게 보면 민생하고는 떨어진 동떨어진 그러한 행보만 해오셨습니다.

엑스포 유치하신다고 민생은 다 외면하고 이렇게 진행되어 왔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부산의 수돗물도 그렇고 부산 시민들의 민생의 삶도 여러 가지 어렵습니다.

부산도 물론 취수원 다변화부터 시작해서 경남 주민들하고 협의하고 논의하고 또 자구책으로 10% 정도는 부산시민들의 회동 수원지에서 또 가져와야 하지 않겠냐라는 환경부 의견을 바탕으로 해서 또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황강이든 경남의 다양한 10여 곳의 지역에서 복류수든 여과수든 취수원 다변화를 통해서 가져온다 하더라도 경남 주민들한테 저희가 하지 못할 짓을 하는 것이죠.

자구책으로 얘기되고 있는 회동 수원지 유효 저수량도 얼마인지 파악도 안 되고 제대로 된 데이터 하나 없이 아무런 노력도 하고 있지 않은 그런 상황입니다.

그런데 대구 또한 파워풀한 대구 얘기하면서 너무 파워가 넘치시는 거 아닌가 우려가 됩니다.

이거는 먹는 물, 그리고 또 에너지, 이런 문제에는 우리의 민생과 삶의 질과 바로 연결되는 그러한 공공재인데 부산이나 대구나 물이나 에너지를 다 산업으로 생각을 하고 육성을 하고자 하는데 너무 혈안이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취수원을 이전을 해서 이걸 물 산업으로 연결을 시키고 그것을 대구 시민들한테 또 주려고 하는 것이 홍 시장님의 발상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대구나 부산 모두 그러한 공공재여야 하는 물과 에너지를 다 산업으로 먼저 인식을 하고 그렇게 발상을 하고 진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부산시민뿐만 아니라 대구 아니면 경남 주민들의 생명과 환경과 건강에도 매우 위협적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부산은 대구가 취수원을 이전하면 이제 더 이상 낙동강을 살릴 수도 없고 부산 시민들도 낙동강 물을 먹을 수 없습니다.

너무도 낙동강 8개 보 때문에 마이크로시스틴 녹조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는 낙동강을 더 이상 어떻게, 어떻게 이렇게 내버려두고 이렇게 방치하는 이런 수순을 가게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대구 시민들한테 호소드리고 싶습니다. 부산 시민과 대구 시민이 함께 힘을 모아서 낙동강을 살려내야 합니다.

낙동강 본류를 흐르게 하면서 낙동강과 함께 부산 시민과 대구 시민이 함께 살아가는 그러한 시스템을, 그러한 환경을, 그러한 생태계를 만들어 내고 보존해 나가야 한다라고 저희는 생각합니다.

부산 시민으로서 낙동강 물을 계속 먹어야 합니다.

낙동강 수돗물을 안전해질 수 있도록 만들어가면서 함께 먹고 우리 생태계도 함께 같이 살아갈 수 있도록 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함께 계속 싸워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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