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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왕릉 36기만 위치 확인…본격 정비

◀앵커▶
경주시가 매년 신라왕릉 위치 파악에 나섰지만 신라 56 왕 중 왕릉의 위치가 확인된 것은 36기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20기의 왕릉은 위치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주시는 위치가 확인된 왕릉에 대해 정밀 조사와 고증을 거쳐 연차적으로 정비에 들어갔습니다.

임재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주시 남산동에 있는 신라 50대 정강왕의 왕릉입니다.

1969년 사적으로 지정된 이후 54년 만에 정비가 한창입니다.

왕릉을 둘러싸는 호석 하나하나를 옮겨 자리를 잡고 원형의 모습을 찾아갑니다.

5단으로 구성돼 있는 왕릉 호석 일부가 여기저기 흩어져 없어졌고 위치가 맞지 않는다는 전문가 의견과 정밀 조사 결과에 따른 것입니다.

◀권상돈 경주시 문화재정비팀장▶
"원상태대로 정강왕릉 정비를 계획하고 있고 총 지대석 1단, 면석 3단, 갑석 1단 총 5단 구조로 정비를 추진 있습니다."

인근 헌강왕릉도 2024년 초까지 일부 호석을 보강해 쌓는 정비 작업을 진행합니다.

신라 왕릉은 경주 곳곳에서 발견됐지만 위치가 확인된 왕릉은 36기에 불과하고 나머지 20기는 위치를 찾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이진락 경주시의회 문화도시위원장▶
"신라 56 왕 중에 지금 왕릉에 안내판을 세운 게 36기입니다. 20기 왕릉의 위치를 찾는 게 중요하고 이처럼 신라시대 왕릉의 호석의 원형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경주시가 신라왕릉 위치 확인에 이어 복원 정비도 나섰지만 어려움은 많습니다.

위치가 확인된 왕릉 정비를 위해선 정밀 조사와 전문가 고증을 받아야 하는데 통상 3년 이상 걸립니다.

예산 확보와 실제 복원 정비에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경주시는 2024년 초까지 정강왕릉과 헌강왕릉 정비를 마친 뒤 연차적으로 기존 왕릉 정비 계획을 마련하고, 위치를 알 수 없는 왕릉 확인 작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임재국입니다. (영상취재 조현근/포항)

임재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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