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월 새 학기가 시작된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모두가 걱정했던 것처럼, 학생과 교직원 확진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정상적인 학사 일정이 어려운 학교도 적지 않습니다.
교육 당국은 인력풀을 구성해 대체인력을 즉각적으로 투입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학교에는 제대로 적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조재한 기자가 이 문제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금까지 대구의 학생 확진자는 8만 4천, 교직원 확진자는 8천여 명입니다.
4명에 한 명꼴입니다.
현재 격리 중인 초·중·고등학교 교사만 천 명을 넘습니다.
일부 교장·교감들이 수업에 들어가고 있지만 전교조 조사 결과 대체 인력 투입은 격리된 교사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교사들의 수업 이외 업무까지 늘어나고 있습니다.
◀김정기 전교조 대구지부 정책실장▶
"3, 4월만이라도 교육청이 시행하는 사업이나 공문들을 조금 자제해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는데 교육청은 3월 한 달 참았다고 지금 교육청이 학교로 공문을 막 내리는 분위기가 또 있더라고요."
대구 교육청은 초등학교의 경우 교사 자격 인력이 한정적이어서 즉각적인 대처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류은영 대구시교육청 초등 장학관▶
"행정기관 파견 교사, 연구년 교사들의 동의를 받아서 일차적으로 지원을 하고 그다음에, 그래도 급한 상황에서 지원이 안 될 때는 교육지원청의 장학사, 연구사들까지 즉각적으로 지원을 하려고 지금 준비를 다 마친 상태입니다."
교사 이외 대체 인력 부족도 심각합니다.
학교 비정규직 노조에서 34개 학교를 조사한 결과 33개 학교에서 급식 종사자 확진이 있었지만 60%가 넘는 21개 학교가 대체인력 없이 급식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청에서는 대체 인력풀의 한계로 종사자 확진자가 나온 곳은 반찬 종류를 줄이거나 간편식으로 대체하는 등의 조치를 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코로나 19의 급속한 확산세 속에 학습 결손을 막기 위해 전면 등교를 실시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곳곳에서 허점이 드러나면서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조재한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