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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한결같지만···" 간소화되는 설 차례

◀앵커▶
2월 10일, 설날입니다.

예년 설 때면 가족과 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여 음식을 준비하고 차례를 지내고 덕담을 나누는 모습이 가정마다 흔한 모습이었는데요.

이제는 차례상도 간소화하고 참석 인원도 줄여 조촐하게 지내는 가정은 물론 차례를 지내지 않는 가정도 점차 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상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설날 아침 대구의 한 가정에서 차례를 지내고 있습니다.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차례상에 올리고 조상의 음덕을 기리며 절을 올립니다.

차례에 참석한 인원은 5명, 직계가족들만 모여 조촐하게 지내고, 친척들은 오지 않았습니다.

멀리 떨어져 바쁘게 지내다보니 예전처럼 한자리에 모이기가 쉽지 않아 아쉬움도 남습니다.

◀최은주 대구시 대봉동▶
"설 명절 때 만나는 것들이 없어지니까 예전처럼 그렇게 그래도 이런 날이면 명절이면 다른 못 보던 친척들도 만나고 했었는데 그런 게 좀 없어지니까 좀 아쉬운 점은 있어요"

차례를 지낸 뒤 설날에 빠질 수 없는 떡국을 함께 먹고 세배를 하고 덕담을 주고받으며 가족의 정을 나눕니다.

◀현장▶
"행복은 만들어가는 거지, 어느 날 갑자기 오는 게 아니니까 우리 서로 노력 많이 하고 그렇게 살자. (네, 알겠습니다.) 건강해야 해."

일흔 살에 늦손주를 본 할아버지는 이제 두 살된 손주와 함께 맞는 설이 그 어느 때보다 즐겁고 의미가 깊습니다.

◀장태홍 대구 범어동▶
"손자 이렇게 이쁘게 와가지고 이렇게 재롱 떨고 하는 거 보면 사는 맛이 이런 게 뭐 행복이다. 이렇게 정말 근심 걱정 없이 얘들 재롱 보면서 사는 게 이게 행복이다 뭐 이렇게 생각합니다."

동대구역 대합실에는 하루 종일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일찌감치 고향을 찾았다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 차례를 지내지 않아 조금 늦게 고향을 찾은 사람들입니다.

◀반성기 대구 구암동▶
"그전에는 어른들이 계실 때는 시골로 이제 명절 치르러 가고 했었는데 이제 다 돌아가시고 안 계시니까 지금은 이제 애들이 우리 집으로 명철 치르러 와요.(그럼 따로 차례나 제사는 안 지내십니까?) 네, 안 지냅니다."

가족과 함께 정을 나누는 마음은 한결같지만 빠르게 변화하고 바쁘게 움직이는 시대를 반영하듯 민족의 명절 설을 맞는 풍경도 점차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간소화되는 모습입니다. 

MBC 뉴스 이상원입니다.(영상취재:장성태)

이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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