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당이 비례대표 증원을 당론으로 반대하는 결정을 한 것은 국민 여론을 정확히 읽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홍 시장은 3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번 선거법 개정의 핵심은 기형적인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폐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데 엉뚱하게도 여야의 세포분열을 가져오는 다당제 구도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춰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이 우격다짐으로 만든 기형적인 선거제도를 개선하지 않으면 또다시 비례대표 위성정당을 만들 수밖에 없다"며 "그렇게 되면 국민 혼란만 가중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당분간 소선거구제, 비례대표제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면 지역구를 확대하고 비례대표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고 전체 국회의원 수는 줄여야 하는 것이 국민들의 바람이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선거제도 개편 논의에서 의원 정수 확대는 없다고 못 박으며 전원위원회 결의안 수정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3월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국회의원 정수는 절대 증원하지 않겠다"고 한 뒤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폐지로 선거제도 개편 논의의 틀을 제한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2019년 이뤄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개정에 불참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