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월 29일 밤 서울 이태원에서 안타까운 참사가 발생해 150여 명이 숨지고 140여 명이 다쳤습니다.
희생자 가운데는 대구·경북에 주소를 두거나 연고가 있는 사람도 6명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 기자와 알아봅니다. 권윤수 기자, 중상자가 숨을 거두면서 사망자가 154명으로 늘었군요.
◀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로 숨진 희생자가 154명으로 늘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0월 31일 오전 사망자는 154명, 부상자는 149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중상자가 있는 만큼 앞으로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사망자 중 여성이 98명, 남성이 56명이고요, 연령별로는 20대가 103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외국인 사망자도 있는데요. 이란 5명, 중국과 러시아인이 각각 4명, 미국과 일본인이 각각 2명, 중국, 호주, 태국, 스리랑카 희생자 등 26명이 외국인 사망자입니다.
정부는 서울시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고, 서울 광장과 이태원 녹사평역 광장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했습니다.
◀앵커▶
희생자 가운데 대구와 경북민도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태원 참사로 인해 대구와 경북에서는 6명의 희생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구시는 10월 31일 아침 서울시로부터 통보받은 사망자 명단 가운데 대구에 주소를 둔 20대 중반의 여성 1명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서울에 주소를 두고 있지만 부모님이 대구에 사는 20대 여성 1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망자 2명은 현재 대구의 장례식장에 안치됐습니다.
경북의 경우 울진에 주소를 둔 남성 1명과 서울에 주소를 둔 안동과 김천, 문경 출신 남성 3명 등 4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4명 가운데 1명은 서울에서 장례를 치르고 3명은 고향인 경북에서 장례를 치르기 위해 안치됐습니다.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장례 절차 등 필요한 행정 사항을 파악해 지원할 계획입니다.
◀앵커▶
대구와 경북에도 합동분향소가 마련됐죠?
◀기자▶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를 위한 합동분향소가 대구와 경북에도 마련됐습니다.
대구시는 달서구 두류공원에 있는 안병근유도기념관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했으며 10월 31일 오후 4시부터 시민 조문을 받고 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10월 31일 오후 4시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경상북도는 경북도청 동락관 1층에 희생자 추모 합동분향소를 설치했습니다.
이철우 지사는 도교육감, 도의원 등과 함께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앵커▶
국가 애도 기간 중 예정된 축제나 행사는 대부분 취소됐다고 하던데 우리 지역도 그렇죠?
◀기자▶
그렇습니다.
국가 애도 기간인 11월 5일까지 축제와 행사는 취소되거나 연기됐습니다.
토요일에 사고가 나면서 일요일에 예정돼 있던 대구 남구와 안동시의 핼러윈 행사가 취소됐고요.
11월 5일 예정된 포항 케이팝 콘서트는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11월 2일 예정된 청송 사과 축제는 애도 기간 뒤로 미뤘습니다.
대구에서도 진밭골 가을 축제와 대구 국제무용제, 낙동강 강변가요제 등 애도 기간에 예정됐던 행사가 모두 연기됐습니다.
12월 31일 제야 타종 행사 등 개최하기로 결정한 대규모 행사는 안전 대책을 철저히 세우기로 했습니다.
이재홍 대구시 사회재난과장의 말 들어보시죠.
◀이재홍 대구시 사회재난과장▶
"서울시 재난 사고처럼 주최 주관이 불명확한데 혹시나 사람이 많이 모일 수 있는 행사를 사전에 파악한다거나 아니면 행사장에 임시 가스 사용이나 전기 이런 부분을 중심으로 해서 시민 안전을 위해서 특별히 안전 점검을 실시하겠습니다."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국가 애도 기간에 공무원들이 불미스러운 사고를 내는 일이 없도록 하라며 복무 관리 강화를 지시했습니다.
또 모든 공공기관에서 조기를 게양하고 직원은 검은 리본을 달아 희생자를 추모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