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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은 늘었지만... 물류비 상승이 발목

◀앵커▶
세계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달러 가치 상승으로 지역 제조업 수출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출업체들은 오히려 울상입니다.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로 에너지, 금속 등 원자재값이 오른데다 물류비까지 껑충 뛰면서 오히려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한국무역협회가 실태를 조사했는데, 수출을 포기한 경우가 10%나 됐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태연 기자▶
대구의 한 자동차 부품회사입니다. 알루미늄을 가공해 부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이 회사는 지금 생산활동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알루미늄 원가가 작년과 비교해 50% 올랐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환율이 상승하면서 수출로 원가 상승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물류비가 급등하면서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특히 수출 물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미국 수출 물류비는 작년과 비교해 적게는 3배 많게는 5배나 올랐습니다.

◀인터뷰▶이준형 이사 / 자동차 부품회사
"작년 동기 대비 50% 상승한 원자재 비용 부담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해상 물류 부담으로 생산활동에 경쟁력을 저하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계속 오르고 있는 물류비는 작년보다 올해 상승세가 더 가파릅니다.

한국무역협회 조사 결과, 지역 수출 업체들은 수출 호조에 이익을 기대하고 있지만, 수입 중간재 비용과 체감 물류비 상승으로 채산성은 오히려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대구와 경북 주력 산업인 '자동차 부품 업체'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미국 서안 항로의 체감 물류비 상승률은 국제 표준운임과 비교해 2.7배나 차이 나 업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었습니다.

설문 응답 기업 가운데 절반이 급등한 물류비를 '기업 스스로 해결해야한다'고 답했고, 10%는 '수출을 포기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안정적 운송을 위한 선박 확보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인터뷰▶김인근 팀장/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우리나라의 국적 선사와 무역협회와 같은 수출 기관들이 협력해 중소기업을 위한 전용 해상 운송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환율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물류 환경이 개선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역 경제계는 가중되고 있는 지역 기업들의 물류비 부담을 덜수 있는 예산 확보 등 지원 대책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

한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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