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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 강물로 키운 쌀·배추·무에도 독성물질 검출"

◀앵커▶
식수원인 낙동강에서 인체에 유해한 독성물질이 기준치의 수백 배를 초과해 검출됐다는 소식

지난해 전해드렸는데요.


이 강물을 끌어다 재배한 농작물에도 같은 독성물질이 검출됐다는 환경단체의 조사가 나왔습니다.

이번에 검출된 독성물질은 농업용수 유해물질 기준에 포함돼 있지 않아 정부 차원의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손은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강 하류에 위치한 농수로에 녹조가 가득 떠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벼가 자라고 있습니다.

낙동강에 인접한 대구와 경북의 논·밭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녹조로 뒤덮인 강물을 농업용수로 그대로 쓰는 겁니다.

환경단체는 2021년 11월 낙동강과 금강 주변에서 수확한 무와 배추, 현미에서 녹조에서 생성되는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식품환경노동위생안전청의 생식 독성 가이드라인의 최대 11배를 초과한 수치입니다.

마이크로시스틴은 인체에 흡수되면 간이나 폐, 뇌 질환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고, 국제암연구소가 잠재적 발암물질로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이철재 환경운동연합 생명의강 특별위원회 부위원장▶
"더 심각한 건 쌀이나 작물에서 검출된 마이크로시스틴은 100~300도로 끓여도 워낙 마이크로시스틴이 안정적인 구조이기 때문에 분해되지 않는다는 거죠. 그대로 인체에 유입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겁니다."

환경단체는 낙동강과 금강의 보 수문을 전면 개방해서 녹조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조의 독성이 농작물뿐만 아니라 어패류 같은 먹거리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관련 조사와 대책을 시급히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 C.G. 김현주)

손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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