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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롤러 팀 잇따라 '태극마크'···2명은 광저우행

◀앵커▶
빙판이 아닌 아크릴 트랙 위를 달리는 스케이트 경기가 있습니다.

바로 롤러스케이트인데요.

최근 롤러스케이트 국가대표 선발전이 치러졌는데, 안동시청 롤러 경기팀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4명의 국가대표를 배출해 냈습니다.

이 가운데 2명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도 획득했는데요.

김경철 기자가 선수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길이 200m 트랙 위를 스케이트 신은 선수들이 빠르게 내달립니다.

헬멧과 선글라스를 착용한 모습부터 코너를 도는 자세까지, 동계올림픽 정식 종목 스피드 스케이팅과 비슷해 보이지만, 이들은 롤러스케이트 선수들입니다.

사람들에겐 아직도 생소한 종목이지만, 안동시청에 롤러스케이트 실업팀이 창단한 지 2023년으로 벌써 20년이 됐습니다.

지난주 충북 제천에서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선 팀 선수 9명 중 4명이 국가대표로 선발됐습니다.

전국 최다입니다.

◀박민정 롤러 스피드 국가대표▶
"9년 만에 처음 (국가대표가) 됐는데, 실업팀 와서. 너무 기쁘고 아직까지는 실감이 안 나는 것 같아요."

국가대표 중에서도 6명에게만 주어지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안동시청팀이 2장이나 따냈습니다.

◀정철원 롤러 스피드 국가대표▶
"목표는 2관왕을 도전하고요. (1,000m) 개인전은 당연히 개인의 명예가 있기 때문에 (우승)하고 싶고, (3,000m 계주) 단체전은 대한민국이라는 큰 팀으로서 나가는 거기 때문에…"

안동에서 국내 최고 기량의 선수로 성장한 형 정철원 선수를 따라, 동생도 지난해 안동시청팀으로 이적했는데, 1년도 채 되지 않아 첫 국가대표 마크를 달았습니다.

◀정철규 롤러 스피드 국가대표▶
"형을 믿고 한번 와 달라 해서 안동팀에 오게 되었어요. (가장) 존경하는 선수가 형이거든요. 형만 한 위치의 선수가 되고, 형을 따라잡는 게 앞으로 제 꿈이에요."

창단 후 20년 동안 안동시청 롤러 팀은 매년 1~2명의 국가대표를 배출하며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김기홍 안동시청 롤러경기단 감독▶
"저희 팀은 전국 체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지만, 특히 2015년, 2016년에는 세계선수권대회에 가서 1등도 했었고…"

하지만 비인기 종목이다 보니 사람들이 실력을 알아봐 주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양도이 롤러 스피드 국가대표▶
"'저 인라인스케이트 선수다'라고 하면 '그것도 선수가 있어요?' 이러면서 국가대표 있냐, 그런 거 들으면 좀 속상하죠. 국가대표 버젓이 있는데…"

이미 국내에선 최강팀 입지를 굳히고 있는 안동시청 롤러 경기단이 2023년 국제대회에선 어떤 성과를 보여줄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김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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