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동대학교는 2022년 입시에서도 모집 정원의 20%를 채우지 못한 채 새 학기를 맞았습니다.
학령인구 감소로 수도권 선호 현상이 높아지며 2년 연속, 모집 정원을 크게 밑돌고 있는 건데요,
사립대나 다른 국립대에 비해 자구노력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지만, 학령인구 감소라는 구조적인 문제를 극복하기가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윤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주 마감된 안동대의 신입생 최종 등록률은 79.8%.
1,413명 모집에 285명이 충원되지 못했습니다.
모집 정원 1/4 이상을 채우지 못했던 2021년과 비교해 등록률이 다소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심각한 수준입니다.
음악과에 포함된 작곡 전공의 경우, 2년 연속 입학생이 한 명도 없습니다.
◀ 탁예은 음악과 학생회장▶
"(2019년에 처음 입학했을 땐) 30명 정도 정원 채워진 거로 알고 있고, 지금은 정원보다 적은 11명. 연주회 때 악기가 많이 없고, 합주가 잘 안되는."
반면 사립대인 영주 동양대는 95.3%, 같은 국립대인 경북대는 99.6%입니다.
결과적으로 사립대나 다른 국립대에 비해 자구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입 학령인구가 20여 년 뒤엔 올해 기준으로 45%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대학의 자구노력으로만 해결하긴 어렵다는 볼멘소리도 나옵니다.
◀이혁재 안동대학교 기획처장▶
"10년 뒤가 되면 학령 인구 자체가 20만 이후로 떨어지게 되는데, 수도권 대학의 전체 정원하고 같습니다. 구조적인 문제에요, 정부나 지자체에서의 협력이 이뤄져야."
"지역 대학의 위기는 지방 소멸 문제로도 이어지는 만큼, 대학은 물론 정부와 지자체 모두의 고민이 필요할 때입니다.
MBC 뉴스 윤소영입니다." (영상취재 배경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