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점심시간입니다. 부모들의 정성이 담긴 도시락보다 즉석 라면을 가져와 점심을 때우는 어린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컵라면이 처음 등장했던 때는 1972년이지만, 본격적인 컵라면 시장 경쟁은 1980년대부터 시작됐습니다. 요즘은 컵라면이 '값싸게 한 끼 때울 수 있는 음식'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지만, 봉지 라면이 100원이던 시절 컵라면은 300원으로 '비싼 음식'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도시락 대신 컵라면을 가지고 오는 국민학생들도 있었고, 부족한 용돈을 쪼개 학교 앞 문방구에서 컵라면을 사 먹는 국민학생도 적지 않았습니다. 1986년 대구의 한 국민학교 점심시간 모습은 어땠을까요?
(영상편집 윤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