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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이재명 "이번에는 최소한 경종 울려줘야···그게 윤석열 정권 성공하게 하는 길"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일 바로 전날인 4월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구를 찾았습니다. 부산-울산을 거쳐 대구까지, 영남권 집중 유세를 이어간 건데요, "대구에는 정치세력의 경쟁이 없어 발전하지 못한다"며 민주당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윤석열 정권 선택의 결과로 민생이 파탄 났다"며 책임을 묻기 위해 투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여기는 대구니까, 보수의 본고장 대구니까 각별한 말씀을 한번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대구에서 가까운 경북 안동, 거기서 출생해서 초등학교를 마치고 성남으로 갔습니다. 제가 아는 경북, 제가 아는 대구는 양반의 고장이고 유학자의 고장이고 의병이 가장 많았고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분연히 떨쳐 일어났던 지역입니다. 저는 대구가 잠시 잠들고 있지만 군사정권의 유산 때문에, 지역 분할 정책, 지배 정책 때문에 왜곡되고 있지만, 저는 이 대구가 가진 이 저항 정신, 구국정신이 반드시 깨어날 것으로 믿습니다, 여러분.

가장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지역이 바로 대구·경북 아닙니까? 조선을 지키기 위해서 가장 많은 의병 활동이 있었던 곳도 경북·대구 지역입니다. 조선시대에도 유학자들이 바른 조선, 백성을 위한 조선을 만들기 위해서 연구하고 치열하게 싸웠던 곳, 바로 이곳 아니겠습니까, 여러분?

그런데 박정희 군사정권이 시작되면서 지역을 동서로 나누어서 분할 지배하느라고 차별 정책으로 적대감을 심었고, 결국은 그 희생으로 지금 대구 경제가 매우 어렵지 않습니까, 여러분?

정치인들은 여러분, 경쟁을 시켜야 합니다. 잘하면 상을 주고 못하면 벌을 줘서 경쟁을 시켜야 주인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잘해도 찍어주고, 못해도 찍어주고, 국민을 거역해도 찍어주고, 국민을 고통스럽게 만들어도 그냥 찍어주니까, 국민이 맡긴 권력·예산을 국민을, 그리고 국가를 위해서 쓸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자기 개인 뱃속이나 채우고 자기 가까운 세력들, 친인척들 부자 만들어주는데 그 권력 쓰지 않습니까? 지역을 발전시킬 필요도 없습니다, 그래도 찍어주니까. 그래서 대구가, 한때 잘 나가던 대한민국의 경제의 중심 대구가 지금은 어떻게 됐습니까, 여러분? 

수도권이 잘 사는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정부 정책이 수도권 일극 체제 때문이기도 하지만, 또 하나는 수도권은 여야 정치인들이 치열하게 경쟁을 합니다. 평소에 지역을 위해서 무슨 도서관 예산, 주차장 예산, 하다못해 무슨 학교에 나무 자르는 예산이라도 그거 안 가져오면 다음 선거에 떨어집니다, 여러분. 그러니 정치인들이 한 푼이라도 더 챙겨서 지역에 도움이 되게 하려고 정말 죽을 노력을 다합니다, 여러분. 그렇게 정치인들이 경쟁을 하니 서로 전철, 광역철도 도입하려고 난리 아닙니까? 그러니까 서울에는 노선 1개에 7조 원씩 8조 원씩 하는 거 그런 GTX-A, B, C, D, E, F, G로 깝니다, 여러분. 서울이, 수도권 이 중요하기도 하지만, 정치적 경쟁이 벌어지는 지역이기 때문에 정치적 결단에서 언제나 경쟁이 치열한 지역 우선으로 예산이 배분될 수밖에 없습니다, 여러분. 

대구가 발전하는 길은 국가 정책을 바꾸는 것입니다. 이 상태로는 개인이 아무리 노력해도, 기업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지방 소외 때문에 대구만 잘 살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 대한민국은 지역 균형 발전이 국가적 과제입니다. 그런데 안 됩니다. 지방 대부분은 경쟁이 없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이 특정 지역을, 1당이 지배하게 하는 거, 이거 여러분의 삶을 망치는 것입니다. 이 지역을 망치는 것입니다.

정치인들에게, 정치 세력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십시오. 경쟁을 시키십시오. 그래서 그들이 진정한 주권의 주체인 국민과 지역을 위해서 일하지 않으면 권력을 누릴 수 없게 만들어야 합니다.

여러분, 지난 선거에서 여러분은 0.73% 차이로 윤석열 정권을 선택했습니다. 그 선택의 결과로 2년도 안 되는 이 짧은 시간에 경제는 폭망했고, 민생은 파탄 났고, 지방은 더 어려워졌고, 외교는 국가 망신이 돼서 기업들이 활동해야 할 경제 영토는 줄어들었습니다. 평화롭던 한반도는 전쟁의 위협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여러분. 미국에서도 공식적으로 우크라이나, 중동 다음으로 전쟁이 벌어진다면 그곳은 한반도다 이렇게 공언하고 있습니다. 세계에 자랑하던 민주 모범 국가가 스웨덴 연구기관이 공식적으로 발표할 만큼 독재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해외 교포들께서 이제 대한민국 교민이라는 것이 밝혀지는 게 창피하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여러분, 해외 교민들의 투표율이 사상 최대라고 합니다. 투표를 하면, 투표를 하면 바뀝니다. 투표를 해야 바뀝니다. 정치 세력에게 실패에 대해서 경종을 울려야 합니다. 국정 실패에 대해서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잘못하면 누구라도 권력에서 내려올 수밖에 없다는 걸 보여주셔야 합니다, 여러분.

여러분, 이번이 기회입니다. 대구에는 여전히 윤석열 정권에 기대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한 분들도 많으시겠지요. 그런데 제가 그분들에게도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이 나라의 주인입니다.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주권을 가진 여러분들이야말로 대한민국의 권력자입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이 가진 권력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에게 위임했습니다. 잠시 맡겼습니다. 그들을 화려하게 치장해서, 우상으로 숭배하기 위해서, 우리가 왕으로 모시기 위해서 뽑은 건 아니지 않습니까? 우리가 그들을 선택한 이유는 이재명보다, 민주당보다는 더 이 나라를 더 풍요롭게 만들고 더 국민들의 삶을, 우리 대구의 발전을 더 낫게 할 것이라는 믿음 때문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지난 2년 동안 과연 그 믿음은 실현됐습니까? 냉정하게, 냉정하게 지금의 이 상황이 바람직하다, 충분히 윤석열 정권은 잘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렇게 해도 된다고 하면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하십시오. 

그런데 만약에, 만약에 여러분,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것처럼 지금은 실패했다, 이 길로 계속 가면 안 된다, 이제는 멈춰야 한다, 국정의 방향을 바꿔야 한다, 다시 이전으로 세계가 인정하는 모범적인 민주 평화 안전한 국가로 되돌아가야 한다, 10대 경제 강국으로, 무역 흑자 4대 강국으로 되돌아가야 한다라고 생각하시면, 지지할지라도 윤석열 정권을 지지할지라도, 최소한 이번 총선에서 경고는 해야 합니다, 여러분.

여러분, 윤석열 정권에 대해서 여전히 기대를 가지고 계신 여러분, 많은 분이 실제로 계시지 않습니까? 제가 그분들에게 말씀드리니까, 잠깐만 참아주세요. 기대를 가지고 계시고 잘하기를 바라시면, 마치 우리가 아이들을 훈육할 때 잘못된 길을 가면 미워서 매를 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잘되라고, 바른길을 가라고, 그게 윤석열 정권을 성공하게 하는 길이고, 그게 국가를 위한 길이고, 그게 바로 여러분 자신을 위한 길이니까. 이번에는 최소한 경종을 울려줘야 합니다, 그들을 위해서라도.

여러분이 사랑하고 지지하는 윤석열 정권도 결국은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선택을 받게 됩니다. 시간은 짧고 인생도 짧습니다, 여러분. 우리의 삶을, 우리 자녀들의 미래를 통째로 결정하는 이 정치가 바로 서지 않으면 우리들의 삶이 무너집니다. 이 나라의 미래가 훼손됩니다. 그것은 민주당을 지지하든지 국민의힘을 지지하든지 관계없습니다. 망가지는 건 똑같습니다. 이 나라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던 이 나라가 퇴행을 거듭해서 다시 망조가 들어서 우리 국민들의 삶이 나빠지는 것, 그것은 누구를 지지하느냐와 아무 관계가 없지 않습니까, 여러분?

그래서 부탁드립니다. 그들이 진심이 아니라 심판을 피하기 위해서, 권력을 현재대로 유지하기 위해서, 아니 국회를 장악하기 위해서,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하기 위해서, 눈물을 흘리고 바닥에 엎드려 빌더라도, 이번만은 반드시 책임을 물어서 국민을 거역하고 위임한 권력의 본질에 어긋나는 잘못된 정책으로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를 훼손하면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주셔야 합니다, 여러분.

국가 공동체가 제대로 돼야 국가 구성원의 삶도 개선이 됩니다. 나라를 팔아먹어도 나는 무슨 당이야 이런 태도를 가지고 있으면 그 당은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일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제 대구시민 여러분, 대구의 발전을 위해서, 여러분 자신의 인생을 위해서, 대구에서 미래를 찾기 어려운 우리 다음 세대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라도 권력이, 권력자가 국민과 국가, 지역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정상적인 나라 여러분이 꼭 만들어 주십시오. 여러분만이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 정치는 결국 국민이 하는 것입니다. 정치 세력 정치 잘못했다고 원망할 필요 없습니다. 결국 우리가 선택한 것 아니겠습니까? 결국 우리가 선택하니 그들은 선택에 따라 권력을 가진 것이고, 심판하지 않고 책임을 묻지 않았고, 잘못해도 그 자리를 유지하도록 용인했기 때문에 오늘 여기까지 온 것입니다. 이제 정치인들이 권한만큼 책임이 있다는 걸 느끼게 해 주십시오. 그 권력은 그들이 부모로부터 물려받거나 타고난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이 맡긴 것이라는 점을 그들에게 깨닫게 해 주십시오. 그들이 쓰는 그 많은 돈, 그 아까운 재정 모두 우리 국민들이 밤낮 피땀 흘려 번 돈의 일부라는 사실을, 그 돈과 권력은 반드시 그들의 사익이나 그들의 집단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사용되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십시오. 국민이, 여러분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보여주시고, 여기 계신 잘 준비된 우리 민주당 후보들을 통해서 4월 10일에는 여러분, 국민이, 대구 시민이 승리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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