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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내릴 생각, 아이들에 죄송"···항공기 비상문 강제로 연 30대 구속

◀앵커▶

5월 26일 비행기 비상문을 열어서 승객들을 위험에 빠뜨린 30대 남성이 결국 5월 28일 구속됐습니다.

자신은 뛰어내릴 생각이었고 함께 탄 아이들에겐 정말 죄송하다고 이 남성은 말했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옷을 입은 남성이 포승줄에 손이 묶인 채 법원으로 들어옵니다.

고개는 푹 숙였습니다.

지난 26일, 제주에서 출발해 대구로 향하는 비행기에 탔다가 213m 상공에서 비상문 강제로 열어 경찰에 체포된 33살 이 모 씨입니다.

취재진 앞에 선 이 씨는 계획된 행동은 아니었지만 뛰어내리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모 씨▶
"(미리 계획하고 비상문 여신 건가요?) 아니오. (뛰어내릴 생각이 있었습니까?) 빨리, 빨리 내리고 싶었습니다."

자신 때문에 위험에 처했던 승객들, 특히 어린 학생들에 대해서는 거듭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모 씨▶
"아이들에게 정말 죄송합니다, 아이들에게…"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끝난 지 한 시간도 안 돼 법원은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뻔한 중대한 사안인 데다,이 씨가 범행 일체를 자백했고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도 "최근 실직 후 스트레스를 받아왔고, 답답해 빨리 내리고 싶어 문을 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더 파악하는 한편, 항공기를 탔던 승객과 승무원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손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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