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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와이드] 2024 총선 레이스 본격화···TK '역대급 물갈이' 나오나?

2024년 4.10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공식 지명했고, 한동훈 장관이 수락하면서 2024년 총선을 '한동훈 체제'로 치르게 되었습니다. 또한, 오는 12월 27일을 디데이로 설정한 '이준석 신당'도 정치권의 변수로 남아 있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TK 현역 정치인들은 공천 문제로 좌불안석입니다. 장제원 의원 불출마 선언과 김기현 대표의 사퇴 이후 TK 중진에 대한 압박과 현역 의원 교체 여론도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야당의 경우, 대구·경북에서 인물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입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으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총선 레이스 속 대구· 경북 정치권 전망에 대해 들어봅니다.

[김상호 사회자]
12월 12일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선거전의 막이 오르고 있습니다. 오늘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모시고 우리 지역의 이슈를 중심으로 총선 전망 한번 해보겠습니다. 먼저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님, 어서 오십시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네, 안녕하십니까?

[김상호 사회자]
자, 예비후보 등록하면서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됐는데요. 우리 지역의 예비후보 등록 상황을 보면 그것만으로도 앞으로 총선이 어떤 방식으로 또는 어떤 색깔로 진행될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잣대가 될 수 있다고 보는데요.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그렇죠.

[김상호 사회자]
이번 총선에서 가장 대구·경북 지역 흥미롭게 지켜보고 계신 지점 어디십니까?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세 가지예요. 첫 번째는 물갈이폭이 얼마나 될 것이냐, 대구·경북 같은 경우에는요, 역대 국민의힘이라는 보수 플랫폼에서 가장 물갈이 비율이 높아요. 그것이 이번에는 어느 정도 될 것이냐를 봐야 할 것 같고요. 또한, 이준석 신당이 과연 대구·경북에서 얼마나 돌풍이 불러일으킬 것이냐, 그러니까 예를 들면요, 물갈이가 됐어요. 그래서 몇몇 현역 의원이 이준석 신당과 합쳐져요. 그랬을 경우에 파장이 얼마나 더 커질 것이냐, 그걸 봐야 할 것 같고요. 세 번째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따르던 분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했을 때 어느 정도 파급력이 있느냐, 그분들이 당선될 가능성이 있느냐, 최경환, 유영하, 그리고 우병우, 이런 분들은 지역에서 인지도와 지지도가 높게 나오거든요? 이런 분들이 과연 당선될 것이냐, 이러한 세 가지 포인트를 좀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이 세 가지 포인트 각각 나눠서 한 번 질문을 드려봐야 할 것 같은데요. 지금 예비후보 등록 상황을 보면 그렇게 활발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아주 강력한 공천 가능성이 있는 후보자 의원들의 지역구에는 거의 공천 신청자가 없고요. 다른 지역들도 아직은 혼란한 상황인 것 같고. 그런데 소장님 말씀을 들으면 물갈이 폭이 매우 클 것 같아요.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흉흉해요. 지금 소문이, 엄청나게.

[김상호 사회자]
흉흉한 지는 오래됐습니다만, 어느 정도라고 보십니까?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일각에서는 한 90% 정도까지 물갈이가 될 것 아니냐, 그런 얘기도 나오고요. 또 일각에서는 윤재옥 원내대표, 추경호 전 기재부 장관, 이 두 사람만 안정권이고 다른 분들은 다 물갈이 대상이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역대 대구·경북의 물갈이 폭을 한번 살펴볼게요. 대구에 의원 12분, 경북의 의원 13분이란 말이에요. 25개 지역구 중에서 지난 2020년도에는 64%가 물갈이가 됐어요. 2016년에는 52%가 물갈이가 됐습니다. 그렇다면 항상 대구·경북 지역은 반 이상의 의원분들이 새롭게 들어오고 반 이상의 분들은 나간다, 물갈이 폭이 커요. 그러니까 이번에는 얼마나 물갈이 폭이 클 것이냐 그걸 한번 지켜봐야 할 것 같은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26일에 선임이 되지 않겠습니까? 지금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고 많은 언론에서 이번에 국민의힘 물갈이폭이 클 것이다, 그 주요 타깃은 영남권이다, 그 중심 지역은 대구·경북이다, 이러한 분석 기사를 내놓고 있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물갈이를 해도 좋은데 제대로 된 물을 보내야 그게 우리 지역을 가꾸는 데 도움이 될 텐데요.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그렇죠.

[김상호 사회자]
우리 지역민들이 볼 때는 능력으로 보는 게 아니고 심정적, 혹은 정서적인 거리에 가까움으로 선택된 사람이라고 한다면 반감이 굉장히 커질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그리고 제가 앵커님 말씀드리고 싶은 게 뭐냐 하면, 자꾸 대구·경북 지역에서 물갈이폭이 크다 보니까 대선 후보급, 중량감 있는 정치인이 드물어요. 지금 보면 윤재옥 비대위원장 하고 계시지만 주호영 전 원내대표 비대위원장, 이분도 계속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비대위원장 했다가 이렇게 하지만 대선 후보급이냐고 생각했을 때는 좀 갸우뚱거릴 수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무조건 물갈이해서 초선 의원으로 바꾸는 것이 대구·경북 주민들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느냐, 보다 더 큰 중량감 있는 정치인이 나와 여의도에서, 그래도 딱 대구·경북을 위해서 한마디 하면 딱 먹히는 그러한 정치인이 필요한데, 지금 너무 바쁘다 보니까 그런 정치인들이 좀 부족해진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김상호 사회자]
그러면 이른바 낙하산 혹은 교체 대상의 90% 중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마음을 산 사람, 혹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선택을 받은 사람, 이른바 말하는 '낙하산'이라고··· 본인들은 아니라고 하겠죠. '내가 왜 낙하산이야. 정당한 경쟁을 거쳐서 내가 온 사람인데'라고 하지만, 그래도 지금부터 이렇게 얘기되고 있는, 그런 내려올 것이라고 말하는 분들, 대충 누구라고 예상하십니까?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그러니까 대통령실의 참모, 수석, 비서관 했던 분들 그리고 정부의 장·차관했던 분들 대략 10여 명이 대구·경북에서 출마를 준비하고 있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런 소문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포항 같은 경우에는 강훈 비서관, 그리고 구미 같은 경우에는 강명구 국정기획비서관, 또 상주, 문경 같은 경우에는 박진호 전 방위사업청 전문위원이 있거든요? 이런 분들 같은 경우에는 대통령실에서 근무해 봤고 젊고 그렇기 때문에 지역을 바꿀 수가 있다고 생각할 수가 있어요. 하지만 이분들이 과연 이 지역의 민심을 얻을 수가 있느냐, 그건 다른 차원의 문제고, 하여튼 이분들이 만약 공천받는다면 현역 의원들과 상당히 긴장과 갈등 관계가 벌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상호 사회자]
역시 여전히 얘기되는 분들은 이미 등록한 분도 있고 아직 드러나지 않은 분들도 꽤 있다고 보시죠?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그렇죠. 그런데 공천과 관련해서는 여의도에 떠돌아다니는 얘기는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의 전화를 받은 분은 공천이 거의 50% 넘어간 거 아니냐, 그런 소문도 있어요. 그래서 다양한 윤석열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분들이 각 지역에 출마할 분들에 대해서 선별 작업도 하고 영입 작업도 하고 어느 정도 약속도 하고 그런 일들이 좀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이미 전화는 한 번 돌았다는 소문은 있나 보군요?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맞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자, 또 다른 측면 관전 포인트라고 말씀해 주신 부분인데, 어떻게 보면 우리 지역에서는 이 지점이 가장 어떻게 보면 다음 총선에서 어떤 활력이라 할까요? 아니면 다른 측면, 다른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지점인 것 같은데, 이준석 신당 얘기입니다. 일각에서는 이준석 신당이 성공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 왜냐하면 그동안의 역사를 봤을 때··· 그런데 또 일각에서는, 저도 그런 걸 얘기했던 사람입니다만, 그 어떤 전문가도 이준석이 당대표 될 거라고 하는 건 우리 정치에는 불가능한 얘기라고 다들 얘기했는데, 결국 됐다는 말이죠. 그런 걸 보면 정치인들은 시간만 나면 정치는 상상력의 예술이라는 등 이런 얘기를 하면서도 상상을 잘 안 한단 말이죠. 그런데 지금 분위기를 보면 꼭 그렇게만 될 것 같지도 않은 분위기도 있습니다. 이준석 신당이 만약에 대구에서 바람을 일으키게 되면, 이것부터 먼저 한번 질문을 드려볼게요, 국민의당이 전라도 지역에서 광주 지역에서 일으켰던 바람 비슷한 형태의 바람이 불 수 있을까요?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그때랑 좀 다른 것 같아요. 그때는 호남 지역에서 반 문재인 바람이 불었고요, 호남의 주요한 정치인들이 안철수의 국민의당에 입당을 해서 지역 선거를 다 치렀거든요? 그러니까 조금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과 상당히 좀 알려졌고 정치력이 있는 사람들의 싸움이었거든요? 그러니까 두 가지 문제였죠. 인물과 구도상 상당히 그 당시에는 국민의당이 유리했어요. 그런데 지금 대구·경북에서 이준석 당에 대해서 그만한 바람이 불 것이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대구·경북 지역의 주민들이 어떻게 생각할 것이냐, 1년 8개월 정도, 한 2년 가까이 국정운영 하는 거 보니까 이거 너무 실망인데? 이거 다른 선택을 해야 하겠어라고 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그래도 뭔 소리야. 우리가 그래도 대구·경북인데, 윤석열 정권 탄생시켰는데, 보수의 우리가 성지 아니야? 우리가 그래도 윤석열 대통령 밀어줘야지, 국민의힘 후보 찍어줘야지, 뭔 소리야. 이러한 분위기가 내년 총선에 부딪힐 것 같아요.

그렇다면 이준석 신당이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점점 높아져야 할 거고요. 이준석 전 대표가 대구 지역에 본인이 직접 출마하든가, 아니면 대구 지역에서 명망가분들, 그래도 어떻게 저렇게 신망이 있고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정치인이 이준석과 함께하네? 그럼 이준석 신당에 한 번 관심 가져볼까? 그러한 분위기가 나올 수 있도록 인재 영입을 잘해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이 두 가지 요건에 대해서 제가 이준석 대표한테 물어봤어요. "당신은 대구에 직접 출마할 거냐?" 그랬더니 아직 대답을 안 하더라고요? 그래서 출마할 가능성도 있고 가능성도 없어 보인다는 생각이 드는데, 저는 제일 처음 작년에 이준석 대표에게 대구에 출마하라고 얘기를 했어요. 왜냐하면 보수 우파 진영에서 보다 더 큰 정치인이 되려면 대구·경북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 그렇다면 당신이 직접 대구에 출마해라, 그렇게 얘기를 했었거든요? 그때 이준석 대표의 반응은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데 제가 확정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준석 대표가 여기에 출마하는지 안 하는지 그 부분을 주민들께서 좀 관전 포인트로 보시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방금 말씀해 주셨습니다만 우리 지역에서 본다면 앞으로 이준석 대표에 대한 어떤 이념적인 지향성에 대한 평가는 당선과 낙선 여부를 떠나서 우리 지역의 후보로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본인 스스로 이념적 지향성을 나는 보수로 가긴 하겠다, 스스로 드러내겠다는 어떤 강한 상징이 될 수도 있을 텐데, 만약에 우리 지역에는 출마하지 않고 수도권이나 이런 지역, 혹은 비례, 이러면서 이념적인 어떤 뭐 보수를 얘기한다고 그러면 이 지역 분들이 믿을 수 없어 한다, 왜냐하면 한 번도 떨어지더라도 우리에게 판단을 받겠다는 어떤 몸짓이 없었지 않았느냐, 이런 얘기들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그러니까 이준석 신당이 좀 더 파괴력을 가지려면 국민의힘에서 물갈이했는데 그것이 지역 주민들에게는 뭐야, 공천 학살이네? 이런 인식을 받아야 하고 거기서 공천을 못 받은 분들이 이준석 신당과 결합을 하고, 또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따르는 분들도 함께하고, 그렇게 일정한 세력을 구축하면 어느 정도 성과를 낼 수는 있지 않겠냐고도 보여집니다.

[김상호 사회자]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낙준 연대' 성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시죠?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그런데 '낙준 연대' 될 가능성도 있어 보여요. 왜냐하면 이준석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상당히 호감도 있는 얘기를 서로 많이 하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은 만날 단계는 아니지만, 왜냐하면 지금은 다 각자 국민의힘과 민주당에 소속되어 있잖아요? 만약에 탈당하고 나서 1월에는 무조건 만나게 될 겁니다. 거기서 어느 정도 합의가 이루어지고 우리가 낙준 연대를 하는 것이 내년 총선에서보다 더 큰 지지를 끌어낼 수 있어 보다 더 많은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정치적인 판단이 선다면 '낙준 연대'가 현실화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는 생각이 들어요.

[김상호 사회자]
선거제도와도 관련이 많겠죠. 이 둘의 결합 가능성은?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그런데 그거는 좀 저는 판단을 유보하고 싶어요. 왜냐하면 비례대표를 선출하는데 지금처럼 준연동형이냐 아니면 병립형이냐 이런 건데, 준연동 한다고 해도요, 똑같이 2020년도처럼 위성정당 다 만들 거예요. 그럼, 병립형에서 각 정당이 비례대표 선택받는 거나 위성정당을 통해서 선택받는 거나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아요.

[김상호 사회자]
또 다른 한편에서는 친박계 인사들이 출마 가능성이 자꾸 얘기되고 있습니다. 아까 말씀 주신 대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상당히 세신 분이거든요? 무소속으로 해도 어떤 지금 후보보다도 사실은 가능성이 더 큰 분이잖아요?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본인도 의지도 강하시고···

[김상호 사회자]
해당 지역에서는, 유영하 변호사, 어쨌든 인지도가 높으신 분이고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출마 어디 지역을 본인이 염두에 두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상대적으로 이분도 어쨌든 많이 알려진 분이고 본인도 의지가 있는 것 같은데···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그 고향 지역에서는 큰 인물이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게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 내년 1월에 회고록 탈고하시고 집필 끝나면 박근혜 대통령 지역민하고 이제 소통 본격화하겠다, 자주 만나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이분의 이런 행보가 총선과 무관치 않다, 친박계 가까웠던 인사들 도와주려고 하는 행보처럼 보인다, 이런 해석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나눠서 봐야 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최경환 전 기획부 부총리, 그리고 우병우 민정수석 같은 경우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그렇게 도와주지는 않을 것 같아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도와주고 싶은 사람은 유영하 변호사 같습니다. 유영하 변호사를 배지를 달아주는 게 아마 본인의 마지막 남은 정치적인 과업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유영하 전 변호사가 얼마 전에 있었던 대구 국민의힘의 대구시장 선거에 본인이 막 후보로 나섰잖아요? 그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튜브로 선거 선대 위원장 같은 역할을 하시면서 "우리 유영하 변호사 찍어주세요, 도와주세요" 이랬잖아요? 유영하 변호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려울 때 상당히 많이 뒷받침했기 때문에 내년 1월 1일부터 박근혜 대통령이 어떤 활동을 하겠다는 것은 '우리 유영하 변호사 공천해 줘. 배지 달아주세요' 이러한 항변이 아니냐는 생각이 듭니다.

[김상호 사회자]
거기까지 선을 긋는 게 낫다, 친박 세력이 하나로 묶여서 세력화 가능성, 여기에는 무리가 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그분들이 친박 무소속 연대를 만들어서 집단으로 주민들의 평가를 받겠다고 하는 것은 자칫 잘못하면 역풍이 불 가능성도 있을 것 같아요.

[김상호 사회자]
우리 지역에 재밌는 포인트가 어디냐면 달서구 병입니다. 달서구 병은 국민의힘 집안싸움처럼 보이기도 하는데요. 김용판 의원하고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공천을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그런 것 같아요.

[김상호 사회자]
신청사 건립 이슈도 있고 대리전인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누가 더 우세할 것이라고 보십니까?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권영진 전 대구시장은 김용판 현 의원에 대해서 "아유, 저 김용판 의원은 내 경쟁 상대가 아니에요. 저는 우리 지역 주민들을 위해서 그러한 정치 하고 싶어요"라고 하고 있잖아요? 그 얘기는 뭐냐 하면 '당신은 공천 못 받아. 그러니까 당신은 꿈 깨' 이런 얘기를 권영진 전 시장이 하는 것이고, 김용판 의원 같은 경우에는 그런 거를 극복을 해서 "아니, 권영진 시장, 시장할 때 과연 시장 역할 잘했어? 대구 신청사 이전 문제와 관련해서 1,400억 정도 유용해서 지연시킨 거 아니야? 그리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렇게 구속 위기에 처했을 때 재판에서 상당히 어려움에 처했을 때 탄원서 쓴 사람이 유일하게 권영진 시장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신 있잖아. 당신 어떻게 우리 지역 주민들의 선택을 받겠다고 하고 있어" 이러면서 상당히 지금 감정싸움이 심한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유의 깊게 본 것은 뭐냐 하면 권영진 시장이 저 내년에 출마할 거라고 개소식을 할 때 당시에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이 영상 축사까지 보냈어요. 그러면서 "우리 권 시장님. 되게 기대 많이 하고 있습니다. 좋은 일 많이 하실 거예요" 이런 영상을 보냈거든요? 이것이 어떤 하나의, 이 집권의 핵심 세력이 이 지역을 보는 하나의 바로미터가 아니냐는 생각이 드는데, 그래도 현역 의원을 제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각종 여론조사 나오는 거 보니까 거의 박빙 수준으로 많이 나오던데 앞으로 이분들의 싸움이 대구·경북 지역 물갈이냐, 공천 학살이냐. 그게 가장 큰 바로미터가 아니냐는 생각이 듭니다.

[김상호 사회자]
참 지켜볼 대목이 있어서 흥미진진은 합니다만···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당사자들은 얼마나 속 타겠어요?

[김상호 사회자]
그러니까요. 얼마 전에 이준석 대표가 우리 지역 중진들 향해서 한마디 했습니다. 이준석 대표 원래 말하는 게 매력이기도 하고 자신의 강점이기도 하고···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그게 또 막 싸가지 없다는 얘기도 있어요.

[김상호 사회자]
가장 많이 비난받고 자질론에 휩싸이는 문제이기도 한데요. 그런데 참 이게 지적하는 게 빗나간 지적이면 별로 아프지 않거든요? 그런데 지적할 때는 그 싸가지 없다는 흔히 비난받아도 아프게 때리니까 또 그게 지적이 화제가 되고 이런 것 같은데, 참 당사자는 힘들었을 것 같아요. ‘비만 고양이’라는 말에 대해 어떻게 보십니까?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비만 고양이’라고 지칭됐던 대구·경북의 의원들이 상대를 안 하잖아요? 어떤 언급을 안 해요. 왜냐하면 언급하는 순간 "네가 비만 고양이지" 그렇게 낙인찍힐 수가 있거든요? 비만 고양이라는 표현은 이런 것 같아요. 대구·경북이 정말 보수파의 중심인데 과연 그 중심에 맞는 역할을 이 현역 의원들이 과연 했느냐, 그냥 윤석열 대통령 만들었지 그 윤석열 정권이 유지되고 국정을 운영하는데 어느 정도 주도적으로 활동을 했느냐, 그런 것에 대한 비판 대목이라고 보이거든요? 아까 처음 모두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대구·경북 출신 중에 현역 의원 중에 대통령감 누가 있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대구·경북 현역 의원들이 좀 반성해야 할 부분인 것 같아요. 그렇게 정말 지역 주민들이 전폭적인 지원을 해줬는데 보다 더 큰 정치인으로 거듭나지 못했다는 것은 스스로 진짜 살찐 고양이라는 것을 반성해야 하는 것이지 '아니, 왜 우리한테 뭐라 그래'라고 이준석 대표를 공격하는 것은 좀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말씀드려요.

[김상호 사회자]

어떤 의미에서는 우리 회초리도 좀 들어야 하는데 우리 지역민들의 너무나 무제한적인 사랑이 그들을 비만하게 만든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긴 합니다만···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공천만 받으면 나는 당선되는데 내가 뭐 특별하게 문제 되는 의정활동이나 발언 같은 거 해서 뭐 할까, 정치는 도전이잖아요? 논란을 불러일으켜야 거기서 국민들의 평가를 받고 보다 더 큰 정치인이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대구·경북에서 그러한 의원들이 안 보여요. 그거는 좀 심각하게 스스로 생각해 보시라고 말씀드립니다.

[김상호 사회자]
장제원 의원 불출마하겠다고 했고요. 김기현 대표 사퇴하는 것도 사실은 크게 화제는 안 됐습니다만 충격적이죠.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엄청 충격적이죠.

[김상호 사회자]
현 여당 대표가 사퇴를 그런 식으로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SNS를 통해서 한다는 것, 그러니까 그것도 그 사퇴의 형식이 항변의 양식이 될 수도 있지 않습니까? 일종의, 나는 많은 말을 담겠다, 이 형식을 통해서, 이런 건데. 이런 것이 의미하는 것은 힘의 변화가 있다는 걸 분명히 보여주겠다고 다소 거친 방식이지만 실행을 한 것을 보면 뭔가가 힘의 변화를 구체화 된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데, 우리 지역의 이 힘의 변화가 시사하는 건 뭐라고 보십니까?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주호영 전 원내대표 비대위원장이 공천받을 수 있느냐 없느냐가 이거의 바로미터가 될 것 같아요.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딱 집어서 얘기했거든요? 스타 의원은 불출마하거나 당을 위해서 희생하세요, 험지에 출마하세요, 그때 주호영 의원 이름을 얘기했었잖아요? 그렇다면 과연 주호영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공천받을 수 있을 것이냐, 과연 공천을 줄 것이냐, 그거에 대해서는 좀 생각을 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씀을 드리고요. 일단은 윤핵관 중의 윤핵관인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안 하고 그리고 지금 당대표인 김기현 당대표가 당대표직을 내려놓지 않거나 불출마 선언을 하지 않으면 여권의 핵심부에서는 다른 의원들에게 "당신 말이야. 지역 주민을 위해서, 윤석열 정권 성공을 위해서 우리 총선 승리를 위해서 선당후사의 정신을 좀 가져. 아이, 좀 불출마하고 좀 험지 출마해" 이렇게 요구하기가 어려웠을 거예요. 그래서 이 두 분을 정리함으로써 공천 물갈이와 공천 학살, 이 경계선에서 얼마나 많은 압박이 가해질 것인가를 우리가 지켜봐야 할 것 같은데, 일단은 현역 의원 물갈이하고 또한 그분들을 좀 불출마시키는데 어떠한 조그마한 명분은 마련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내년 총선에서 주호영 의원이 공천받느냐 못 받느냐, 또한 그분이 무소속 출마하느냐, 무소속 출마해서 당선이 되느냐 이런 것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고 말씀드려야죠.

[김상호 사회자]
사실은 그 부분도 굉장히 하나의 사례지만, 한 지역구지만, 주호영 의원을 통해서 공천받느냐 못 받느냐, 못 받고 본인이 거기서 그만두느냐 무소속으로 나오느냐, 나와서 당선이 되느냐 안 되느냐, 이건 정말 많은 걸 시사할 것 같습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그래서 우리가 이제 내년 총선 때 헌정사상 처음 보는 일들이 벌어질 수 있어요. 뭐냐 하면 대선에서 이긴 당대표와 원내대표, 지방선거에서 이긴 당대표와 원내대표, 그리고 집권당의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을 했던 분. 예를 들면 이준석, 김기현, 주호영 이런 분들이 국민의힘에 탈당하거나 공천을 받지 못해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있는 그러한 이상한 상황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좀 황당한 일들이 좀 벌어질 것도 같아요. 그러니까 그것도 한번 눈여겨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이게 상징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지점이 한동훈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이제 오게 된 건데, 여러 가지 얘기들이 많았습니다만 이것 자체가 가지고 있는 상징성이 있다고 봅니다. 많은 분은 그게 도움이 되겠어? 이런 분도 있고, 다른 선택이 있어? 이런 분들도 있고. 한데 본인은 스스로의 성공 가능성을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에 수락한 거 아니겠습니까? 장 선생님이 보시기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까? 어떻습니까?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나눠서 봐야 하는데요. 대구·경북에는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대구·경북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하기 때문에 한동훈 장관이라는 젊고 똑똑하고 그래도 개혁적인 분이 대구·경북에서 선거운동을 하러 다닌다면 이준석 신당이라든지 아니면 친박 무소속 연대를 좀 분위기를 잠재울 수 있는 그런 효과는 있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문제는 수도권이죠. 과연 중도층으로 외연 확장을 할 수 있을 것이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는 국정운영 못하는 것 같아, 그런 부정 평가가 60% 내외를 항상 어느 여론조사에서나 기록되고 있잖아요? 그러한 분들이 한동훈 장관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됐네, 그럼 나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는 좀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부정 평가를 하지만 한동훈 장관 보고 '나는 국민의힘을 찍어줘야지'라고 마음을 바꿀 수 있는 국민들이 과연 몇 퍼센트나 될까, 그런 좀 생각이 들어요. 한동훈 장관의 비대위원장 선임은 총선에서 확실하게 물갈이를 하겠어라는 의지의 표현, 우리 지지세를 결집하겠어라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지, 외연 확장을 통해서 총선에서 더욱 많은 의석을 얻겠어라고 하는 전략으로서는 상당히 무리가 있는 수가 아니냐는 생각이 듭니다.

[김상호 사회자]
전체 총선 전략으로는 사실은 약간 잘못된 선택일 수도 있다, 이렇게 보시는 것 같은데, 이 와중에도 이 정도 되었으면, 국힘당이 이 정도 위기 느꼈으면 민주당이 날아가야 하는데 헤매고 있습니다. 서로 좋은 경쟁하는 건 정치 발전을 위해서 참 좋은 일인데 서로 한심한 경쟁을 많이 하는 것 같아서 참 보기에도 답답한데요. 시간이 이제 마무리해야 될 것 같아서 민주당에게 정말 고언을 해주고 싶으신 점, 그다음에 대구·경북 지역을 버리지 말고 대구·경북 지역의 민주당의 힘을 확대하기 위해서 민주당은 이렇게 좀 해야 한다라고 조언해 주고 싶은 부분 끝으로 듣고 오늘 마무리하겠습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국민 편에 서면 돼요. 국민이 원하고 국민이 요구하고 국민이 필요한 부분 채워주면 됩니다. 그런 것들이 좀 부족한 것 같아요. 민주당은 대구·경북을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이전에는 김부겸도 의원이 됐고 홍의락 전 의원도 의원이 됐잖아요. 지역에서 오랫동안 정말 활동을 하고 중앙정치에서 의미 있는 활동을 하니까 지역 주민 중에서도 '와, 그래도 우리 저 정도 사람이면 나는 국민의힘과 보수 우파를 지지하지만 저 정도 사람이면 국회에 필요할 것 같아'라고 찍어준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민주당에서 대구·경북 지역에서 활동하는 분 중에서 그렇게 지속적으로 5년, 10년, 15년, 이렇게 활동하고 지역 기반을 다지는 분들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그리고 민주당 내에서도 그렇게 지역에서 활동하거나 대구·경북 출신의 민주당 쪽 인사들을 그렇게 큰 대우를 해주는 것 같지가 않아요. 우리는 호남당이야 그러한 한계에 갇혀서 대구·경북의 의미 있는 정치인을 민주당 내에서도 키우지 못했다, 그런 것은 결국에는 대구·경북을 포기한 것이 아니냐, 우리가 뭘 어떻게 하든지 30% 넘기가 어려운 것 같아 그런 자포자기 심정이 아니냐는 생각이 드는데요. 총선뿐만이 아니라 다음번 대선을 위해서도 많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분들을 대우해 줘야 하고 지도부가 먼저 포기하면 안 된다는 이미지를 줘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하나의 아이디어로 드릴 수 있는 것은 이재명 당대표. 안동이 고향이잖아요? 전격적으로 안동에 출마를 해서 "대구·경북 지역 우리 민주당이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저희를 지지해 주십시오"라고 상징적으로 한번 호소하는 것이 어떨까라는 생각도 있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좋은 생각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민주당이 대구 지역에서 건강하지 않으면 결국 국힘당도 경쟁자가 없어서···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더 큰 비만 고양이···

[김상호 사회자]
우리 지역이 ‘비만 고양이’라는 또 비난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서 결국 손해는 우리 지역 유권자들, 지역민들이 또다시 겪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선거에서는 또 다른 여러 가지 선택지가 생기는 이런 기회가 주어지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 토크 와이드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모시고 총선 관련한 여러 이야기 들었습니다. 소장님 고맙습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감사합니다.

김상호 시사톡톡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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