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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우크라이나 사태'에···세계가스총회 '빨간불'

◀앵커▶
대구시가 공을 들여 온 2022 세계가스총회가 정상적으로 개최될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는 5월 100% 대면으로 대구에서 열릴 예정이었는데,

코로나19 확산과 우크라이나 사태로 빨간불이 켜진 건데요,

입국자들의 편리한 수속을 위해 정부로부터 코로나 격리 면제 혜택까지 따냈지만 기대했던 규모로 개최할 수 있을지 불투명합니다.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22 세계가스총회가 70여 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전시장 계약은 전체의 80%가 완료됐습니다.

조직위원회는 100% 대면 개최를 목표로 하루 6천 명까지 묵을 수 있는 숙박 시설을 마련하고 참가자 수송 대책을 세웠습니다.

◀이현모 대구시 세계가스총회지원단장▶
"전 차 대회인 워싱턴 대회 때 1만 4천㎡ 정도 부스가 판매되었는데, 지금 현재 대구 같은 경우 1만 3천㎡ 부스 판매가 완료되었기 때문에…"

하지만 국제 행사를 두 달 앞둔 것치고 분위기가 살지 않고 있습니다.

참가 예상 인원이 6천 명인데, 현재 등록을 마친 사람은 200명 정도입니다.

국내에선 코로나 19 확산세가 심상치 않고 모든 이목이 대통령선거에 쏠려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전쟁이라는 악재가 생겼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에 국제 제재가 가해지면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러시아 업체의 총회 참가가 불투명해진 겁니다.

러시아 국영 가스 기업 가즈프롬과 민간 기업 노바텍은 전시 부스 400㎡와 375㎡를 각각 예약했습니다.

전체 참가 기업 가운데 전시 규모가 4위, 6위이며, 가즈프롬은 천연가스 부문에서 독보적인 세계 1위 기업입니다.

두 기업의 대표와 회장이 기조연설 연사로도 초청된 상태입니다.

이들 기업이 빠지면 행사 분위기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직위원회는 2021년에 열려던 총회를 코로나 유행으로 이미 한차례 연기했습니다.

이번에는 어떻게든 흥행시키려고 정부로부터 입국자들의 코로나 격리 면제 혜택도 따냈습니다.

세계가스총회 참가자는 인천공항에서 지금처럼 PCR 검사를 받지 않고, 신속 항원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입국 허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
"어떠한 대내외적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번 대구 세계가스총회가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우리가 지금부터 더 많이 준비하고…"

대구시는 대구를 세계에 알리겠다며 사활을 걸고 행사를 유치했고 1,800억 원을 들여 엑스코를 확장했습니다.

"엑스코 증축까지 해가며 큰 기대를 갖고 준비했던 세계가스총회가 여러 악재들 속에 다시 한번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

권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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