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6월 17일 열릴 성소수자들의 행사인 퀴어 축제 때 도로 행진이 예정된 구간에서 버스 노선을 우회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6월 12일 자신의 SNS에 "퀴어축제 때 주변 도로에 대해 버스 노선 우회 요청이 경찰에서 왔다"고 밝혔습니다.
"집회 신고와는 달리 도로 점용 허가는 대구시 중구청의 사항이고 버스 노선 조정은 대구시의 업무"라면서 "대구시로서 도로 점용 허가나 버스 노선 우회를 할 만큼 공공성이 있는 집회로 보기 어려워 우리는 그런 조치를 취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경찰에서 원만한 질서 유지를 잘해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시기 바란다"고 마무리해 축제로 인해 도로가 다소 막힐 것이 예상됨에도 버스 노선을 조정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홍 시장은 6월 8일에도 SNS에 "성소수자의 권익도 중요하지만 성다수자의 권익도 중요하다"는 글을 올리는 등 퀴어 축제에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제15회 대구 퀴어 문화축제 조직위원회(위원장 배진교)는 6월 17일 중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퀴어축제를 엽니다.
2023년 대구퀴어축제 슬로건은 '우리는 이미'로, "퀴어(성수소자)는 이미 사회의 여러 영역 다양한 방식으로 존재해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조직위원회는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