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제는 어디를 가도 CCTV가 있죠.
CCTV는 범죄 예방에 도움을 주고, 사건의 실마리를 푸는 단서가 되기도 하는데요.
대구 남구에서 대구 최초로 인공지능 기반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CCTV로 더 많은 사건·사고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변예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캄캄한 어둠이 내려앉은 새벽.
한 남성이 길가에 세워진 차량 손잡이를 당깁니다.
이를 지켜보던 관제센터 요원의 요청으로 경찰이 출동했고, 40대 남성은 절도 미수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2023년 대구 남구에서 관제센터의 CCTV를 활용해 예방되거나 해결된 사건은 1,355건.
천 개가 넘는 CCTV에 찍힌 실종자나 범죄자 등을 일일이 눈으로 찾았는데, AI 고속검색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더 많은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나연 대구 남구청 민원정보과 주무관▶
"기존 육안 관제로는 (사람을 찾는데) 10시간 정도 걸렸다면 이 고속검색 시스템은 5분 안팎으로 빠른 검색이 가능합니다."
◀기자▶
이 골목에는 CCTV 3대가 있습니다.
제가 노란 옷을 입고 걷거나 뛰어보겠습니다.
예상되는 이동 경로를 지정하고 사람, 노란색 상의와 같은 검색 조건을 선택하면 바로 화면에 잡힙니다.
동시에 언제, 어디로 움직였는지도 파악합니다.
◀서성호 대구 남부경찰서 범죄예방 계장▶
"전국 최초로 자치구에서 설치한 CCTV 영상뿐만 아니라 블랙박스 영상 등 민간에서 설치한 CCTV 영상도 고속 검색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어 범죄자 또는 실종자를 조기 발견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대구 남구는 시범 운영 기간을 거친 뒤 오는 8월부터 정식 운영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