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구MBC NEWS

R]임하댐 맞춤형 탁수 대책 나와야

◀ANC▶ 15년 전 2,300억 원대의 탁수 대책을 세우고도 올해 임하댐 탁수가 다시 발생해 논란이죠.

어쩔수 없이 탁수 대책을 다시 세워야할 판입니다.

대구지방환경청이 '탁수 관리대책 수립' 용역에 들어갔습니다.

정동원 기자의 보돕니다. ◀END▶



◀VCR▶ 임하댐에서 직선거리로 36km 상류의 하천, 영양 문상천.

하이선과 마이삭, 지난 두 번의 태풍에 하천 제방이 어른 키보다 높게 패였습니다.

패인 흙더미가 상당량으로 추정되는데 흙탕물 형태로 하류로 떠내려가다 임하댐까지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문상천 곳곳에는 붉은 빛깔의 돌이 남아 있습니다.

돌이라기 보다 풍화가 많이 진행돼 흙에 가깝습니다.

비가 오면 언제라도 쓸려 내려갈 상태입니다.

◀INT▶정교철 안동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0.074mm 이하인 실트나 점토 성분입니다. 대부분 이쪽에는 중생대 퇴적암으로서 대부분 이런 입자들로 구성된 암석들입니다."

1,461㎢에 달하는 임하댐 유역엔 이런 미세 흙알갱이들이 유독 많아 다른 댐과는 차원이 다른 탁수 현상을 보입니다.

◀INT▶이순화 영남대 환경공학과 교수 "그런 입자는 브라운 운동을 하기 때문에 그래요. 들어오면 안 가라앉으니까 못 들어오도록 막는 방법을 취해야 하는 거예요."

토사 유입을 막으려면 임하댐 유역 가운데 어디서 얼마나 유실되는지를 먼저 파악해야합니다.

요즘은 현장을 직접 찾지 않고도 인공위성으로 탁도를 추정할 수 있다고 합니다.

비가 오는 순간 수많은 현장을 동시에 점검해야하는 수고와 어려움을 덜 수 있습니다.

◀INT▶정교철 안동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해외 자료를 보면 인공위성으로 스펙트로미터 적외선 촬영을 해서 밴드 계산으로 탁도와의 관계식을 구해서 탁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은 있습니다. (실제 적용도 가능합니까?) 적용도 가능합니다."

기초 자료가 갖춰졌다면 토사 유출을 막을 대책을 시행해야 하는데,

지난 2005년 탁수 대책의 절반을 차지한 저수지나 사방댐 건설이 아니라 하천 제방 옹벽이나 밭 흙 유실 방지책 같은 맞춤형 대책을 전문가들은 주문합니다.

대구지방환경청이 이런 대책을 세우기위해 1억 5천만원을 들여 또다시 용역을 발주했습니다.

탁수 우려 지역을 모니터링해 분석하고 관리대책을 수립하는 내용입니다.

용역기간은 올해 9월 7일에서 내년 9월 6일까지 1년.

그런데 올해 장마와 태풍은 이미 지나갔고 내년 태풍을 분석해 결론짓기엔 시간이 촉박해 또다시 '부실 용역 가능성' 지적이 나옵니다.

한편 임하댐 탁수 대책으로 현재의 임하댐 흙탕물을 내보내고 안동댐 물을 도수로를 통해 임하댐으로 공급하자는 고육책도 제기됩니다.

안동댐과 임하댐 연결 도수로는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5년 완공됐는데 임하댐에 물이 넘쳐 안동댐으로 공급한 적은 작년과 올해 모두 세 번 있었지만 안동댐 물이 임하댐으로 건너간 적은 없습니다.

mbc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추천 뉴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