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에 따르면 1980년 보물로 지정됐다가 이번에 국보가 된 김천 직지사 석가여래삼불회도(金泉 直指寺 釋迦如來三佛會圖)는 조선 후기 후불도로, 중앙의 영산회상도, 좌측의 약사여래설법도, 우측의 아미타여래설법도로 구성돼 있습니다.
현존 삼불회도 중 3폭이 온전하게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되고 가장 규모가 큰 작품으로, 세관(世冠)과 신각(神覺), 밀기(密機) 등의 화승들이 1744년(조선 영조 20)에 완성해 직지사 대웅전에 봉안했습니다.
조선 후기에 유행한 공간적 삼불회도의 전형으로 평가받는 불화로, 장대한 크기에 수많은 등장인물을 섬세하고 유려한 필치로 장중하게 그려낸 것이 특징입니다.
하단에는 제작에 참여한 화승들의 정보가 담긴 화기가 있는데, 이를 통해 직지사 화승 외에도 인근 사찰의 화승들이 여럿 참여했음을 알 수 있는데, 화승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도 평가받고 있습니다.
국가유산청은 여러 명의 화승이 공동 작업으로 작품을 완성했지만, 유기적인 분업과 협업을 통해 세 폭 모두 한 사람이 그린 듯한 통일감이 느껴진다고 밝혔습니다.
김천 직지사 석가여래삼불회도는 보존 처리가 완료되는 2025년 초 일반에게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김천시는 앞으로 국가유산청, 직지사와 협조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