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준표 대구시장이 "조기 대선을 하든, 개헌을 통해 임기 단축 대선을 하든, 모든 경우를 상정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12월 26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홍 시장이 이같이 밝혔는데요.
차기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힌 셈입니다.
변예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모든 경우를 상정해 대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12월 26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홍 시장이 밝힌 발언입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대선 로드맵은 조기 대선 할 경우에, 또 정상적인 대선을 할 경우에, 또 임기 단축 (개헌 후) 대선 할 경우에 전부 상정을 해서 준비를 하고 있다."
어떤 경우에라도 출마하겠다는 얘긴데, 사실상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셈입니다.
홍 시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와 자신의 SNS를 통해 간접적으로 출마를 시사했습니다.
홍 시장은 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대적할 후보는 자신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이재명 대표를 다룰 사람은 우리당(국민의힘)에 나밖에 없을 겁니다. 그리고 트럼프하고 맞짱 뜰 사람도 대한민국에는 나밖에 없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홍 시장은 "한 달이면 판세 뒤집기가 충분하다"며 지금의 낮은 지지율은 충분히 극복할 시간이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또,"대선은 메시지 전쟁이고 TV토론 전쟁"이라면서, 기존에 해오던 SNS 정치를 이어가겠고, 대선 출마 경험을 살려 TV토론 준비에 신경 쓰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홍 시장은 헌법재판관 2명의 임기가 종료되는 4월 18일 이전에 헌법재판소는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휴대전화 번호를 바꾼 것은 명태균 씨와 관련한 증거를 인멸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증거 인멸을 하려면 휴대전화 기계를 바꿔야지 번호를 바꾸겠냐"면서 잘라 말했습니다.
사실상 홍 시장이 대권에 도전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실제 후보 등록까지는 '대구시장 홍준표'의 역할은 사라질 것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변예주입니다.(영상취재 윤종희, 영상출처 대구시정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