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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경주시 소각장 정상화는 됐지만···'소각장 운영 능력 있나?'

◀앵커▶

위탁 운영중인 경주시 소각장이 지난해 10월부터 가동을 중단해

만 5천 여톤의 쓰레기를 불법 방치하는 등 큰 문제를 일으켰는데요,


최근 위탁업체 노사가 노동 조건 개선에 합의해 소각장 가동이 다음주부터 정상화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위탁업체의 소각장 운영 능력에 의문이 제기된 데다 경주시의 소극적인 대처도 많은 질타를 받아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김형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주시 소각장 위탁업체는 서희 건설이 대주주인 경주 환경에너지. 

이 업체는 2021년 10월부터 갑자기 소각장 가동을 중단했고, 소각하지 못한 만 5천 톤의 쓰레기가 불법 방치되면서, 시민들의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그런데 최근 위탁업체 내부의 노사 갈등이 해결되면서 소각장이 다음 주부터 정상 가동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창식 경주시 청소시설팀장▶

"쓰레기 대란까지도 올 것 같은 (상황에서) 그래서 걱정을 많이 했었고 시민들도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어쨌든 타결이 잘 돼서. 나중에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저희가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겠습니다."

하지만 지난 5개월간 큰 홍역을 치른 소각장 문제는 많은 숙제를 남기고 있습니다.

우선 위탁 업체가 과연 소각장을 운영할 능력이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장기간 노사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고, 소각장 근무 인력을 설계 인원대로 배치하지도 않았습니다.

또 소각장 폐수 처리 시설을 오랜 기간 설계대로 운영하지 않은 사실이 밝혀졌고, 대기 오염 물질 초과 배출로 영업정지 처분까지 받았습니다.

◀한영태 경주시의원▶

"(경주환경에너지가) 쓰레기 소각장을 운영할 능력이 안되는 걸로 저는 보입니다. 소각장 가동이 정상화돼 가지고 한다고 하지만 여전히 문제는 상존해 있거든요."

더구나 매년 6~70억 원씩 막대한 시민 세금을 위탁업체에 주고 있는 경주시도 지난 5개월간 무기력한 모습으로 일관해 비판을 자초했습니다.

경주시 소각장 위탁업체의 계약 기간은 2028년 끝날 예정인데, 소각장을 경주시가 직접 운영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형일입니다. (영상취재 최현우)

김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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