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 19 확산세가 수그러들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대부분 해제되면서 일상으로 돌아갈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고령층에서는 치명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개인 방역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월 19일 0시 기준 대구·경북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만 2,335명입니다.
2주 전인 지난 5일 2만 4,800여 명, 1주 전인 지난 12일 2만 200여 명과 비교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인구의 30%가 감염된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를 대부분 해제하고 일상 회복이 시작됐습니다.
코로나에 걸리면 젊은 층은 비교적 가볍게 앓고 지나지만 문제는 고령층과 기저질환자.
중증으로 갈 위험도가 높아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불안감은 더 커졌습니다.
대구에서는 4월 13일부터 18일까지 엿새 동안 26곳의 요양병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 94명의 환자가 코로나에 확진됐습니다.
사망자도 요양병원에 집중되고 있어 자칫 거리두기 해제의 관리 사각지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75살 이상의 백신 미접종자의 치명률은 15~20%로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종연 대구시 공공의료지원단장▶
"대부분 젊고 건강하신 분들이나 접종을 완료하신 분들은 가볍게 넘어갈 수 있겠지만 여전히 본인도 모르게 주변의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자들에게 본인이 감염의 통로로 이용될 수가 있고."
요양병원과 요양원 같은 고위험 감염 취약시설에서는 앞으로도 당분간 기존의 거리두기가 유지됩니다.
4차 백신 접종자를 제외한 시설 종사자는 일주일에 4번 코로나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보호자 면회는 유리창이나 출입문 너머로만 하는 비대면으로만 가능합니다.
감염에 취약한 고령층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개인 방역 수칙 지키기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이영희 대구시 시민건강국장▶
"거리두기 해제로 개인의 자율 방역 수칙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스크 쓰기, 아프면 검사받기, 손 씻기, 환기 및 소독 등 생활 방역 수칙을 더욱 준수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방역 당국은 고령층 스스로를 지키는 길은 백신 접종이라면서 60세 이상의 기저질환자의 4차 백신 접종을 권유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