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자기 페이스북에서 코레일 오봉역 사망사고와 관련해 "얼마나 더 죽어야 바뀌겠습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이 대표는 "코레일 오봉역 사망사고 피해자의 유족분께서 한 커뮤니티에 올린 절절한 글을 읽었습니다. 생일을 맞아 집에 온다던 오빠가 주검으로 돌아왔다는 절규에 마음이 저리고 아팠습니다"라며 운을 뗐습니다.
이어 "수많은 ‘만약의 순간’이 있었습니다. 같이 일하던 사람이 1명만 더 있었다면, 열차를 피할 공간이 있었다면, 올해 4건이나 발생한 사망사고에 회사가 조금만 더 신경 썼더라면, 시민의 안전을 위해 땀 흘려 일하던 청년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을 것입니다"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표현했습니다.
그러면서 "나 자신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일터에서 동료 시민의 안전을 지킬 수 없습니다. 공공기관 혁신도, 효율화도 중요하지만 인력을 줄여도 되는 영역이 있고 그래선 안 되는 영역이 있습니다. 우리의 생명을 책임지는 노동자들이 안전해야 우리 모두 안전할 수 있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는 "얼마나 더 죽어야 바뀌는 거냐고, 거듭되는 안전 참사 희생자들의 넋이 외치고 있는 듯합니다. 그 물음에 응답해야 합니다. 누군가 죽어도 바뀌지 않는 나라에서 세계 10위 경제 강국이라는 이름은 자랑스럽지 않습니다"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