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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그린러시'?···헴프 특구로 기업 몰려

◀앵커▶
200년 전, 미국에서 금광이 발견된 지역으로 사람이 몰려들면서 '골드 러시'라는 말이 생겼는데요,

최근에는 의료용 대마 같은 녹색성장 산업으로 사람과 돈이 몰려드는 현상을 두고 '그린 러시'라고 부릅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대마의 산업화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는 안동에 '그린 러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김경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마에서 약용성분인 CBD를 추출해 뇌전증 치료제 등 산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시험하고 있는 '경북산업용 헴프규제자유특구'.

재정사업 1년차인 지난해 16개에 불과했던 참여 기업 수가 올해는 31개로 1년 새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지난해 말 특구 참여 기업을 추가로 모집했는데, 49개 기업이 참여 의향서를 냈고, 이 중 15개 기업이 선정된 겁니다.

이미 3만 평 규모의 종실용 대마를 재배하고 있는 안동농협은 의료용 대마 재배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특구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권순협 안동농협 조합장▶ 
"(헴프가) 의약품이라든지 여러 가지 산업용품으로 완전히 개발이 됐을 때, 그때 원자재를 어떻게 수급하느냐 이거예요. 국산 원자재의 노지재배를 통해서 (생산)기반을 지금부터 준비해놔야…"

대마 규제가 완화되면 헴프 재배기술을 농가에 전수해 새로운 농가 소득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특용작물 생산 시스템을 개발하는 경산의 한 농업 벤처기업은 의료용 대마 대량 생산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특구 사업에 참여했습니다.

◀권미진 (주)애그유니 대표▶ 
"국내 시장에서 기준도, 그리고 규제 완화도 없었다는 것을 반대로 해석하면 아직 기회와 성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이고. (정부의)재정 지원 여부를 떠나서 기업의 입장에서는 (특구 참여가) 투자이고, 미래에 대한 준비라는 판단이 서서…"

7월까지 특구에 스마트팜 재배 시설을 조성하고, 의료용 헴프 재배 연구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는 한 바이오 기업은 이번 특구 참여를 계기로 대구에 있는 본사를 안동으로 옮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노중희 (주)웰츄럴바이오 이사▶ 
"국내 같은 경우도 언젠가 법 규제가 완화되고 (헴프) 생산이나 판매를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향후 장기적으로 봤을 때 그런 것에 대비하기 위해서 현재 기술들을 축적하기 위해서…"

대마에서 약용성분인 CBD를 직접 추출해 뇌전증이나 우울증, 불면증 환자를 위한 맞춤형 영양식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최정두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헴프규제자유특구사업추진단 단장▶
"신규 특구 사업자가 실증 R&D (재정) 지원을 받지 못하는 점을 고려해서 기업 지원 사업은 신규 특구 사업자에게 좀 더 많이 지원할 수 있도록 고려할 계획입니다."

헴프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업계에선 '그린 러시' 열풍이 불고 있지만, 마약류로 지정돼 있는 대마 관련 규제가 얼마나 풀리느냐가 가장 큰 관건입니다.

MBC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 최재훈)




















김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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